글로벌 B2B SaaS 기업인 애드저스트(Adjust)가 ‘2020 글로벌 앱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하고 2019년 1분기와 2020년 1분기 수치를 비교해 코로나19가 앱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앱 산업은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애드저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앱의 세션 및 설치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 음식 및 게임 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감염병) 상황에서 대다수 근로자들의 원격 근무로 비즈니스 앱 세션이 2019년 1분기 대비 105% 증가했으며 설치는 70% 증가했다.
또 근로자들이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해 프리미엄 버전을 사용하면서 수익 이벤트도 75% 증가했다.
최근 많은 식당들이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음식앱 세션과 설치는 작년 대비 각각 73%, 21% 증가했다.
게임앱 역시 설치 수에서 큰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소위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게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설치 건수는 지난해 대비 3월 마지막 주에 132% 증가했다. 게임앱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세션은 47%, 설치는 75% 증가했다.
애드저스트 공동설립자 겸 CTO 폴 뮬러(Paul H. Muller)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설치 및 세션의 증가 외에 앱 설치 후 유저의 행동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유저들은 여전히 앱 내에서 하루 평균 2회 이상의 세션을 소비하고 고객 여정의 특정 단계에서 이탈하는 등 동일한 행동을 취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유료 설치와 오가닉 설치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앱 마케팅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유료 게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유료 앱 설치 건수는 전체의 30%에 달하며 2018년 대비 24% 증가했다.
또 이번 보고서는 유저가 하루종일 사용하는 앱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를 파악하고 캠페인 활성화를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커머스 앱의 경우 점심시간, 오후 12~2시, 그리고 저녁 7~10시 사이에 기록되는 세션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와 유사하게 음식앱은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에 사용량이 급증하며 전체 일일 세션의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게임 앱의 일일 사용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캐주얼 게임은 낮 12시부터 4시까지 게임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증가율은 15%에 불과했다. 미드코어 게임은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