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올들어 주식은 석달째 '팔자'...채권은 넉달째 '사자'
외국인들, 올들어 주식은 석달째 '팔자'...채권은 넉달째 '사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5.1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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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외국인들 국내 주식 5조4천억원 순매도…채권은 7조4천억원 순투자
주식 보유규모 505조원, 시총 31.5% 차지…채권 보유규모 140조원 달해, 총합 645조원 보유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주식 순매도…채권에서는 아시아, 유럽, 중동에서 순투자
한국거래소/사진=파이낸셜신문DB
지난 4월 외국인투자자들은 석달째 주식을 팔면서도 채권은 넉달째 사들이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해 4월 외국인들은 국내 상장주식을 5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은 7조원 넘게 순투자 행진을 이어가 보유규모에서 사상최대치를 또 다시 넘겼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0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5조3천93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7조3천830억원을 순투자해, 주식과 채권을 합해 총 1조9천9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에서는 지난 2월 -3조2천250억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3월 -13조4천500억원에 이어 4월에도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3월 대비 4월에는 순매도 규모가 줄었다.

채권에서는 지난 1월 4조 6천230억원, 2월 5천700억원, 3월 3조5천810억원에 이어 4월을 포함해 외국인들은 4개월째 순투자를 유지했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외국인들의 보유규모는 상장주식 505조원(시가총액의 31.5%), 상장채권 140조 5000억원(상장잔액의 7.3%) 등 총 645조5천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순매도를 3개월째 이어가고 있음에도 외국인들의 상장주식 보유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1400선 대 중반까지 크게 하락했던 국내 증시가 4월 말 기준 1900선 중반까지 회복하는 등 주가 상승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 일봉 차트 (자료=스탁차트닷컴)
코스피 지수 일봉 차트 (자료=스탁차트닷컴)

외국인 주식투자 동향에서 지역별로는 중동(3천억원)을 제외한 유럽(-2조1천억원), 미국(-1조원), 아시아(-7천억원)등에서 순매도를 보였으며, 국가별로는 케이맨제도가 1조2천억원 순매도를 비롯해 미국 1조원, 프랑스 1조원, 싱가포르 8천억원 씩 각각 순매도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3천억원), 중국(2천억원), 대만(1천억원) 등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식 보유규모에서는 미국이 214조6천억원에 달해 외국인 투자자 전체의 42.5%를 차지했으며, 유럽 147조4천억원(29.2%), 아시아 64조 1천억원(12.7%), 중동 18조7천억원(3.7%) 순이었다.

유럽 내에서는 영국 37조1천억원(7.3%), 룩셈부르크 32조4천억원(6.4%) 등이었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28조6천억원(5.7%), 일본 12조 1천억원(2.4%) 등이었다.

올 4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9조3천21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9천3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7조3천83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올 4월 말 기준 전월대비 7조2천억원이 증가한 총 140조5천억원을 보유했으며, 올해 1월 순투자로 전환된 후 올 4월까지 순투자를 유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를 나타냈다.

외국인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 현황 (자료=금감원)
외국인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 현황 (자료=금감원)

지역별로는 아시아(5조4천억원), 유럽(9천억원), 중동(7천억원)에서 순투자 했으며, 보유규모는 아시아 63조9천억원(외국인 전체의 45.5%), 유럽 46조9천억원(33.4%), 미주 10조8천억원(7.7%) 순을 보였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4조2천억원), 통안채(2조8천억원) 모두 순투자했으며, 보유잔고는 국채 112조2천억원(80.0%), 특수채 28조3천억원(20.0%)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미만(5조2천억원), 1~5년미만(1조1천억원) 및 5년이상(1조1천억원)에서 모두 순투자를 보였으며, 그 중 잔존만기 1년미만 채권의 경우, 지난 2008년 4월(3조2천억원) 이후 최대 규모의 순투자 금액을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미만이 52조3천억원(37.2%)으로 가장 많았으며, 5년이상이 44조4천억원(31.6%), 1년미만이 43조8천억원(31.1%)을 각각 차지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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