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中 송과모터스, KD 판매 및 기술협력 기본계약 체결
쌍용차-中 송과모터스, KD 판매 및 기술협력 기본계약 체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6.1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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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과모터스 및 효림정공과 티볼리 플랫폼 등 활용 모델 개발…6만대 수준 생산 확대
SUV 분야 경험과 특화된 기술력 바탕해 플랫폼 활용 등 신규 수익 사업 지속적 창출
이동걸 산은 회장 "쌍용차 노사가 더욱 노력해야…정상화가 가능할지 의문스러워"
쌍용자동차가 중국 송과모터스(SONGUO) 및 효림정공(HYOLIM)과 티볼리 KD 판매와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3사 대표들이 지난 18일 쌍용자동차 서울사무소에서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송과모터스 신용복 총재,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효림정공 김종진 사장.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중국 송과모터스(SONGUO) 및 효림정공(HYOLIM)과 티볼리 KD 판매와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3사 대표들이 지난 18일 쌍용자동차 서울사무소에서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송과모터스 신용복 총재,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효림정공 김종진 사장. (사진=쌍용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난에 부딪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투자 철회로 사면초가에 빠진 쌍용차가 다양한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업체와 손을 잡았다. 

과거 중국 상하이차 먹튀 논란에 중국업체와 손을 잡는 것이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지분 매각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산업은행의 지원도 거의 어려워진 만큼 다른 선택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중국 송과모터스(SONGUO) 및 효림정공(HYOLIM)과 티볼리 KD 판매와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3사는 지난 18일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와 신용복 송과모터스 총재, 김종진 효림정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협력 등과 관련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기본계약에 이어 향후 3사는 구체적인 세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송과모터스는 쌍용차의 티볼리 일부 변경 모델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송과모터스에서 KD(반조립, 반제품) 형태로 조립 생산해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지역으로 수출하게 된다.

또한, 쌍용차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티볼리 플랫폼을 활용한 송과모터스의 별도 고유 모델도 개발해 송과모터스의 중국 공장(산둥성 덕주시 하이-테크 존)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연 6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커넥티드 기능인 '인포컴'을 적용한 쌍용 '리스팩' 티볼리 (사진=쌍용차)
커넥티드 기능인 '인포컴'을 적용한 쌍용 '리스팩' 티볼리 (사진=쌍용차)

송과모터스는 전기차회사로 중국과 불가리아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내 포승산업공단에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조립공장을 건설 중이다. 효림정공은 자동차 액슬과 샤시(Axle & Chassis) 모듈 전문 생산업체로 로디우스 샤시와 무쏘, 렉스턴 등의 액슬을 생산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송과모터스의 생산 모델에 적용될 액슬을 개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번 송과모터스와의 기술협력 등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쌍용차는 앞으로 SUV 분야의 경험과 특화된 기술적 Know how를 바탕으로 플랫폼 활용 사업과 베어샤시(Bare Chassis) 판매 등 신규 수익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는 부산물류센터와 서울서비스센터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 핵심자산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차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 출시뿐만 아니라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 등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비 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서울 구로동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 전경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비 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서울 구로동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 전경 (사진=쌍용차)

한편, 쌍용차의 자구노력에 산업은행은 쌍용차에 대한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생즉필사 사즉필생'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쌍용차의 자구노력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가 아직 노사가 함께 진지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민해야 한다"며 "현 상태에서 쌍용차가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과연 정상화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산은은 쌍용차에 대해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은 아니라고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에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가 기술 경쟁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연구개발, 제조, 판매 등 자동차 업체로서 전 영역을 영위하는 완성차 제조사라는 것과 직간접적으로 수만명의 고용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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