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가동...회사채·CP 24일부터 매입 개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가동...회사채·CP 24일부터 매입 개시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7.1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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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산업은행의 先매입 지원 실시
SPV 재원은 우선 3조원 규모(출자 1조원 + 대출 2조원)로 조성...한은 8조원 대출 의결
SPV의 매입대상·조건..투자 등급 비금융회사 발행물 모두 포함,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설립되어 10조원 규모로 회사채, CP 등을 오는 24일부터 매입을 개시한다.

17일 정부-한국은행-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자로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이하 SPV)가 공식 출범하여 다음주부터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 CP 매입에 나선다.

사진=파이낸셜신문 황병우 기자
사진=파이낸셜신문 황병우 기자

그간 설립과정을 보면, 지난 8일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SPV 출범을 위한 자회사 설립 승인을 의결하여, 지난 14일자로 SPV의 법인 설립등기를 완료했다.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한국은행법 제80조에 따라 SPV에 대한 대출 8조원을 의결함에 따라 SPV는 다음주중 1차 재원을 조성하고 회사채·CP 매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SPV 재원은 우선 3조원 규모(출자 1조원 + 대출 2조원)로 조성할 예정이며 나머지 7조원은 capital call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3조원의 경우 산업은행의 SPV 출자금 1조원에 산업은행·한국은행 대출액 2조원이다.

따라서 SPV는 오는 24일(잠정)부터 산은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先매입(5월20일~7월13일)해 온 비우량채를 포함한 회사채·CP를 매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산업은행

SPV의 매입대상·조건은 기존 발표한 설립 방안에 따라 신용등급별로는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도록 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한다.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의 경우 만기 3년 이내, CP의 경우 만기 3~6개월이다. 매입기간은 SPV 설립일로부터 6개월(7월14일~2021년 1월13일)간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SPV가 시장의 투자수요를 구축하지 않고 기업들의 시장조달 노력을 유도하도록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적정 금리수준으로 설정한다.

SPV가 본격 가동될 경우, 최근 회사채시장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산업은행은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채권시장안정펀드, 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시장안정장치간 연계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관련 FAQ

-SPV의 재원조성 스케줄은?

SPV 재원은 우선 3조원 규모(출자 1조원 + 대출 2조원)로 조성하고, 나머지 7조원은 capital call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SPV의 매입 대상에 금융회사 발행물도 포함되는가?

SPV는 원칙적으로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대상으로 매입한다. 금융회사 발행물, 금융회사가 채무보증한 PF-ABCP 등은 매입대상에서 제외되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유동성 지원·시장안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한다.

다만, 여전사 발행물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여력 확보, 여전채 시장 안정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여타 금융지원 프로그램(채안펀드, P-CBO)에 준하여 매입해 나갈 계획이다

-SPV의 회사채·CP 매입 개시 시점은?

SPV는 7월24일부터 회사채, CP 등 매입을 개시할 예정이다.

-SPV의 신용등급별 매입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비우량채 만기도래 규모, 수급보완 필요성, SPV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및 안정적 운용 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한은-산은 등 유관기관이 협의를 거쳐 SPV의 신용등급별 적정 매입 비중을 설정한다.

포트폴리오 비중을 우량채 30%, 비우량채 70% 수준으로 관리한다.((우량채 AA등급 30%, 비우량채 A등급 55% + BBB등급 이하 15%)

동 매입 비중은 SPV 투자 과정에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이며, 시장 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다.

-복수의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다르게 받는 경우는?

신용평가회사간 등급 불일치 발생시, 낮은 신용등급을 적용한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는 유통물도 매입하는가?

SPV는 원칙적으로 발행물을 중심으로 매입할 계획이나, 시장 안정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유통물 매입이 가능하다.

-SPV 지원에 따른 기대 효과?

최근 들어 우량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여건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비우량채 투자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회사채 수요예측참여율(%, ‘19.6월 → ’20.6월): [AA이상] 357.9 → 333.7 [A] 477.2 → 232.1 (BBB이하) 353.3 → 178.0

또 코로나19로 직접 영향을 받은 비우량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미매각 우려 등이 상존한다. 신용등급 하락,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SPV가 설립되어 본격적으로 지원을 개시할 경우, 비우량채 발행여건 개선,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축소, fallen angel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자금시장 불안소지를 완화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지속으로 시장여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자금시장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이 가능하다.

-SPV 지원 관련 문의처

SPV 및 산업은행 대표 이메일로 문의(spv@kdb.co.kr)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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