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청각 장애인 택시기사 안전운전 지원"
SK텔레콤, "청각 장애인 택시기사 안전운전 지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7.2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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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코엑터스, 2018년 '고요한 택시' 이후 신규 모빌리티 '고요한 M'도 협력 확대
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 개발…주행 중 경고 상황 '진동'으로 알림
위급 상황시 스마트워치 SOS버튼 누르면 112에 위치와 상황 실시간 전달
T map택시 앱 호출시 배차 연계, 승객과 원활한 의사소통 솔루션도 지원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수어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자립'이라는 수어를 이미지화해 디자인한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수어로 '자립'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수어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자립'이라는 수어를 이미지화해 디자인한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수어로 '자립'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기술력이 벤처의 아이디어로 청각 장애인 기사들의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가 SK텔레콤이 개발한 청각 장애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장착하고 서울 시내를 누빈다. 

SK텔레콤은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코엑터스와의 지난 2년여간 양사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한 성과를 소개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인 코엑터스의'고요한 모빌리티(이하 '고요한 M')'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엑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지원하는 소셜 벤처기업이다.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을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며, 청각 장애인 운전기사 15명이 SUV차량 10대로 운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고요한 M' 전 차량에 탑재했다. 

기존 ADAS들이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돼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 및 시각 정보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SK텔레콤이 개발한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기사분들이 겪는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사와 승객에게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T의 ICT를 활용한 고요한 M 구성 장치 인포그래픽 (자료=SK텔레콤)
SKT의 ICT를 활용한 '고요한 M' 구성 장치 인포그래픽 (자료=SK텔레콤)

또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돼 기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엑터스는 신규 모빌리티 '고요한 M'의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은 물론,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일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코액터스는 차량 및 운전 기사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엑터스는 이용승객이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본인이 만족했던 기사의 배차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차별화도 추구했다. 차량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등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주기적 내/외부 소독을 실시해 승객은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요한 M' 전용 앱은 물론, T map 택시 호출시 '고요한 M' 배차를 연계해 승객 접근성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한 지원 이외에도 소셜 벤처가 어려움을 겪는 기사 모집부터 택시 자격 취득 및 교육까지 청각 장애인 기사 양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청각 장애 기사들이 업무 중 겪는 고충을 즉각 처리하기 위해 'T수화상담센터'를 통해 영상 수화 상담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T map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T map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러한 양사 협력을 통해 '고요한 택시'는 2년여 만에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수입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제2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로 청각 장애인 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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