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자 76.6% '대출빙자' 사기…50대가 제일 취약
보이스피싱 피해자 76.6% '대출빙자' 사기…50대가 제일 취약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8.1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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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13만5천건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2018년 이후 메신저피싱 증가세 두드러져…유독 4분기 집중 발생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70% 이상이 대출빙자형 사기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2020년 1분기 중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신청 피해자 특징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피해자 13만5천명 중 대출빙자형 피해자가 10만4천명으로 전체 76.6%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사칭형 피해자가 3만1천명으로 전체 23.3%를 차지했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금감원은 2016년 이후 전체 피해에서 대출빙자형 피해 비중이 사칭형 피해비중보다 높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8년 이후 메신저피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유독 4분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취약한 계층은 50대(32.9%)였다. 다음으로 40대(27.3%), 60대(15.6%) 등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자금수요가 많은 40·50대의 피해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피해비중은 남성이 51.6%, 여성이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피해 유형별로 보면 대출빙자형 피해는 남성 57.9%, 여성 42.3%로 남성이 조금 더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반면 사칭형과 메신저피싱 피해는 여성이 각각 69.0%, 70.6%로 남성의 31.0%, 29.4%보다 더 취약함을 노출했다.

또,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빙자형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1~3등급은 고신용, 4~6등급은 중신용, 7~10등급은 저신용 등급으로 분류한다.

대출빙자형 사기의 경우 저신용자(58.8%), 중신용자(34.6%), 고신용자(4.8%) 순으로 대체적으로 신용이 낮을수록 사기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사칭형 피해는 고신용자가 6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에 비해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피해자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총 2천8백93억원이며 대출빙자형 피해자(91.%)의 대출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권별 비중으로는 대출빙자형의 경우 카드사 29.1%, 저축은행 23.4%, 대부업 19.1% 순이었으며 사칭형 업권별 비중은 은행 32.2%, 카드 31.8%, 기타 17.2%였다.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경우 대부분 신규대출 이용 금융회사가 대부업에서 카드 및 캐피털 등으로 이동한 것이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금감원은 "이번 자체 보유고객 속성 분석을 통해 사기유형별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예방을 위한 대(對)고객 맞춤형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카드사·여신전문금융사 등 제2금융권이 대출을 취급할 경우 보이스피싱 예방 비대면 문진을 더욱 강화토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보유고객에 대한 속성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잠재 취약고객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해 피해예방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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