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보다 협력사와의 동반생존" 현대차, 2020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임금보다 협력사와의 동반생존" 현대차, 2020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9.2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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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의 사회적 조합주의 기조와 미래공동발전 및 위기극복 의지 반영
전동화∙자율주행,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 미래차 시대 선두 도약 위해 노사 협력
임금동결 및 2년연속 무분규 합의…현대차 노사, 코로나 상황 및 지속가능성 고려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협력사 위해 그룹 차원 상생협력 프로그램 확대
현대자동차 노사는 2년 연속 무분규로 2020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사진=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노사는 2년 연속 무분규로 2020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사진=현대차지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생존에 위협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2020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21일 늦은 오후 대표이사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도출된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공감하는 것은 물로,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경영실적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감안한 임금안에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결과는 현대차 노조 집행부의 사회적 조합주의 집행 기조와 연계해 "임금성 논란으로 대기업 노조 이기주의를 초래하기 보다는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생존과 미래 발전에 방점을 두고 도출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노조의 변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중심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등 노사가 함께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지도 반영된 결과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2년 연속 무분규로 도출된 것으로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는 2009~2011년 이후 역대 2번째다. 임금동결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 째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선적되고 있는 자동차들 (사진=현대차)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선적되고 있는 자동차들 (사진=현대차)

특히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으며,  이번 사회적 선언을 통해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 울산 북구청이 추진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여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노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2월 노사 특별합의를 통해 선제적 예방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금번 교섭에서 보다 강화된 감염병 예방 조치를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산업 대 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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