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증시 변동성 확대 경고..."각별한 주의 필요"
기재차관, 증시 변동성 확대 경고..."각별한 주의 필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9.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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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 노력 지속"

정부가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있다고 경고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목)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제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그간 큰 폭으로 상승하였던 글로벌 증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으로 9월초 이후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9월 美 FOMC에서 2023년까지 제로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반영하여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강화하는 등 美 연준이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일각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등 향후 美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시장의 반응 및 평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주 연중 최고치(9월15일 코스피, 2443.6pt)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9월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1,150원대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위안화의 움직임 외에도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美 대선을 앞둔 美·中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신용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高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만,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3월과 같은 분기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 22일 총 7조8천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한정된 재원을 활용하여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취약계층을 맞춤형으로 두텁게 지원을 하는 데 중점을 둔 만큼4차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여 민생 애로를 조속히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 했다.

이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아동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지원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사업부처의 행정정보 등을 활용해 지급 대상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간편한 신청‧심사를 거쳐 추석연휴 前 최대한 집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 김 차관은 "앞으로의 과제는 우리 사회의 총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충격완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이안 골딘(Ian Goldin) 옥스퍼드大 교수는 초연결된 사회(hyperconnected world)에서는 작은 충격이 시스템적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나비결점(Butterfly Defect)'으로 지칭했다"며 "그는 코로나19와 같이 '초연결'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대’를 통한 해결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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