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일반회사채 및 금융채 감소로 전월대비 17.6% 줄어
8월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전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및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5조1천327억원(주식 5천452억원, 회사채 14조5천875억원)으로 7월에 비해 4조6천482억원(23.5%)이 감소했다.
주식은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실적이 모두 줄어들면서 전월(2조664억원) 대비 전체 발행이 무려 73.6%(1조5천212억원)나 급감했다. 주식 발행 규모가 움츠러든 것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 모두 감소한 것에서 비롯됐다.
IPO는 총 6건(1천125억원)으로 전월(12건, 2천423억원)에 비해 53.6%(1천298억원)가 줄었다. 한국파마, 영림원소프트랩,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셀레믹스, 아이디피,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5호 등 6건 모두 코스닥 시장에서 이뤄졌다.
유상증자는 총 7건(4천327억원)으로 전월(9건, 1조8천241억원) 대비 76.3%(1조3천914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월 대한항공이 1조1천27억원, CJ CGV 2천209억원 등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풀이했다.
회사채는 자산유동화증군(ABS)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반회사채 및 금융채가 감소해 전월(17조7천91억원) 대비 전체 발행이 17.6%(3조1천216억원)가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회사채가 18건(1조5천800억원)으로 전월(40건, 3조4천550억원) 대비 54.3%(1조8천750억원) 감소했다. 주로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됐으며 신용등급이 AA 등급 이상인 우량채권 발행이 전체 96.2%(1조5천200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채는 178건(11조117억원)으로 전월(196건, 12조5천686억원) 대비 12.4%(1조5천569억원)가 줄었다.
금융지주채가 12건(1조2천억원)으로 전월(7건 1조3천500억원) 대비 1천500억원(1.11%), 은행채가 22건(4조200억원)으로 전월(25건, 4조2천676억원) 대비 5.8%(2천476억원) 각각 감소했다.
이 중 은행채의 경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각각 1.2%(3조8천200억원), 50.0%(2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금융채는 144건(5조7천917억원)으로 전월(164건, 9천510억원) 대비 16.7%(1조1천593억원)가 줄었다. 기타 금융사 발행이 전월 대비 16.0%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각각 12.8%, 10.3% 감소했다.
반면 ABS는 148건(1조9천958억원)으로 전월(62건, 1조6천855억원)) 대비 18.4%(3천103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잔액은 556조4천787억원으로 전월(552조6천243억원) 대비 0.7%(3조8천544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순발행 기조는 유지됐으나 그 규모는 7월 8천880억원에서 8월 6천400억원으로 약 27.9%(2천480억원) 축소됐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11조3천733억원(CP 32조9천351억원, 단기사채 78조4천382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395억원이 늘었다.
CP 발행실적은 총 32조9천351억원으로 전월(30조4천99억원) 대비 8.3%(2조5천252억원) 증가했다.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20조1천1211억원으로 전월 대비 37.9%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8월 말 기준 CP 잔액은 176조1천226억원으로 전월(176조2천150억원) 대비 0.1%(924억원)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78조4천382억원으로 전월(73조9천239억원) 대비 6.1%(4조5천143억원)이 증가했다.
일반단기사채가 59조9천735억언, 기타AB단기사채가 13조9천700억원, PF-AB단기사채가 4조4천947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6.1%, 5.1%, 9.0% 모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52조3천304억원으로 전월(54조57억원) 대비 3.1%(1조6천753억원)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