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회복 및 시장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지급여력비율 개선
금융감독원이 올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277.2%로 3월 말 기록한 267.2%에 비해 10.0%p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며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금감원의 '2020년 6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가용자본이 전 분기 대비 11조4천억원이 늘어나 RBC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회복 및 시장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보험사들의 기타포괄손익이 6조5천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조3천억원을 시현했다.
요구자본은 2조1천억원이 늘었다. 퇴직연금의 신용·시장위험액이 추가로 반영됐고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이 1조5천억원 증가했다.
보험사별 RBC비율은 생명보험사 292.6%, 손해보험사 248.6%로 1분기 대비 각각 11.4%p, 7.0%p 올랐다. 이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693.5%)으로 전 분기 대비 443.6%p 상승했다.
반면 금감원 권고치 150%를 충족하지 못한 보험사는 하나손해보험(122.0%)이 유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