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갈등 재점화…산업은행 "생산차질 발생 우려"
한국지엠 노사 갈등 재점화…산업은행 "생산차질 발생 우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1.0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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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누적 생산손실 증가…"투자 계획 보류할 것"
협력사들도 코로나19에 이어 한국지엠 노조갈등으로 큰 손실·도산 우려 밝혀
지난해 9월 한국지엠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해 9월 한국지엠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7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으로, 지난 10월 22일까지 19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쟁의 행위가 지속되면서 산업은행과 협력업체들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경영현안과 관련하여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한 생산차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한국지엠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및 추가 신차 개발 등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에 한창이다. 

그러나, 이번 노사갈등으로 산업은행은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과 이로 인한 생산차질로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산업은행은 2대주주로서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의 협력사들의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도 코로나19에 이어 한국지엠 노사갈등 까지 발생하면서 정부의 금융지원 방안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으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협신회는 "한국지엠의 임단협 문제가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더이상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고 부도에 직면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 한국지엠 노사갈등 재점화에 큰 우려를 표했다.

또한, "협력업체도 한국지엠의 하반기 생산계획에 맞게 많은 투자와 인원을 투입해 왔다"면서 "생산이 중단되면 가뜩이나 상반기 큰 손실을 입은 마당에 추가적인 손실을 입게 되어, 더 이상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신회에 따르면 한국GM의 연간 생산량은 2017년 52만대에서 지난해 41만대 수준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연 30만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지엠의 전체 생산량은 약 16만대 수준로 지난해와 비교해 30%이상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협력업체들의 부품 납품과 납품금액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국지엠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1차 협력사가 276곳, 2차는 1000여곳, 3차는 1700여곳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 협신회가 한국지엠 노사갈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한국지엠 협신회)
한국지엠 협신회(사진 가운데 문승 한국지엠 협신회 회장)가 한국지엠 노사갈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한국지엠 협신회)

이에 앞서 같은 날 한국지엠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부평 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갈등으로 인핸 손실 누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한국지엠은 이미 올해 상반기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은 바 있고,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 운영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 위한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은 최근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천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고,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 2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21일 18차 협상에서 노조에게 일괄제시안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및 성과급 등 임금성에 대한 부분과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이 포함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다음달인 지난달 22일 쟁대위(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같은 달 23일부터 차기 쟁대위까지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의 쟁의 행위를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하여 조속한 임단협 합의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실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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