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공개…"대한민국의 'AI 1등 국가' 실현"
SKT,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공개…"대한민국의 'AI 1등 국가' 실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1.26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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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 AI반도체 첫 출시…기존 GPU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 50% 증가
GPU 대비 절반 수준 가격에 전력 사용량도 20% 절감…가격 경쟁력 확보
AI 반도체 브랜드 'SAPEON(사피온)' 론칭…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선언
AI 반도체, 연중 첫 납품 예정… 내년 SK ICT 패밀리와 시범사업 시행
SKT가 선보인 AI 반도체 ‘SAPEON X220’의 모습 (사진=SKT)
SKT가 선보인 AI 반도체 ‘SAPEON X220’의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서고 2024년 약 5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선다. 국내 5G 및 데이터센터는 물론,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SKT 김윤 CTO가 참석해 자체 개발한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이고 향후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SKT는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이 가능한 AI 반도체 'SAPEON X220'을 공개하고, 이번 AI 반도체 출시를 통해 SKT는 엔비디아, 인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의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KT가 공개한 'SAPEON X220'은 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동시에,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맞춤형 설계된 AI 반도체 'SAPEON X220'은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 역량 대부분을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활용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끌어올렸지만, 기존 GPU는 그래픽 정보 처리를 위해 개발돼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 시 잉여 자원이 발생해 효율이 떨어진다는게 SKT의 설명이다.

'SAPEON X220'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 가능하며, SKT는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반도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APEON X220' 주요 사양 (자료=SKT)
AI반도체 'SAPEON X220' 주요 사양 (자료=SKT)

SKT가 론칭한  AI 반도체 브랜드 'SAPEON(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SAPiens(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aEON(이온)'의 합성어로, 인류에게 AI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SKT는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과기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관련 기술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협업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빠른 연산을 수행하는 코어 설계와 처리할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술인 만큼, SKT와 SK하이닉스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반도체 디자인, 서버시스템 제작,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에이직랜드', 'KTNF', '두다지' 등 중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SKT는 AI 반도체 칩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체 개발한 AI반도체와 AI 기반 콘텐츠 추천, 음성 인식, 영상 인식, 영상화질 개선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접목해 'SAPEON'을 차별화된 AI 토탈 솔루션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SKT가 보유한 5G 모바일 에지 클라우드(MEC) 기술과 AI 반도체를 접목, 이동통신 서비스도 고도화도 추진한다.

AI반도체 도입으로 향상되는 서비스들 (자료=SKT)
AI반도체 도입으로 향상되는 서비스들 (자료=SKT)

한편, SKT는 올해 연말부터  'SAPEON X220'을 정부 뉴딜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 과 '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에 적용, 정부의 AI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5G MEC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내년에는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 '슈퍼노바(Supernova)', '티뷰(Tview)' 그리고 ADT캡스 등 SK ICT 패밀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누구'의 음성인식, '슈퍼노바'의 미디어 화질개선, ADT캡스와 'T View'의 AI 기반 영상 관제 성능이 대폭 향상되어 이용자들의 편의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美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고화질 디지털 방송 장비 개발사인 Cast.era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클라우드 서버에도 'SAPEON X220'을 적용해 방송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SKT는 과기부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SAPEON X220'의 후속 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며, '22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출시는 SKT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AI 반도체와 SKT가 보유한 AI, 5G, 클라우드 등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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