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여파로 서비스업 대출이 30조원 가량 더 늘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2020년 4분기말 기준 전(全) 산업의 대출금은 1천393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5.4%(27조7천억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증가 폭은 3분기(37조8천억원)에 비해 다소 축소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185조9천억이라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서비스업 대출금은 3분기 말에 비해 28조7천억원이 증가했다. 3분기 증가폭(28조9천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것이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인 13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금융 및 보험업(5조4천억원 증가), 숙박·음식점업(2조3천억원 증가) 등의 증가 폭이 3분기(금융 및 보험업 4조5천억원, 숙박·음식점업 1조4천억원) 증가 폭을 상회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10조7천억원)이 3분기(24조4천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은 17조원으로 3분기(13조4천억원)를 웃돌았다.
대출을 내준 기업형태별로는 예금은행 10조7천억원, 비(非)은행예금취급기관 10조5천억원으로 3분기(20조4천억원, 17조3천억원)보다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
특히 예금은행 4분기 대출 중 법인기업 대출 증가액이 2조2천억원으로 3분기(11조3천억원) 대비 대폭 움츠러들었다. 이에 반해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 증가액은 10조4천억원으로 3분기(9조1천억원)에 비해 늘어났다.
서비스업 내 산업별대출금 증가액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