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유무선·신사업 고른 성장 배경
IPTV·초고속인터넷 매출 10.5% 증가…IDC 등 기업인프라 매출도 11.3% ↑
마케팅 비용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시장 안정화 기여 ’질적 성장’ 체계 확립
LG유플러스가 올 3분기 유무선 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천76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 기록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영업수익(매출)과 서비스수익도 늘었다. 올 3분기 영업수익은 3조4천774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7천8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0% 증가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천756억원, 2분기 12% 증가한 2천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이 이어지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8천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사업 매출은 5G와 MVNO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견실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5천233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4천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천749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었다. 5G 가입자는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1% 증가한 410만8천명을 기록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난 254만7천명을 달성했다. 알뜰폰 특화 요금제 출시 및 프로모션 지원 등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MNO 해지율은 1.39%로 전년 동기 대비 0.07% 포인트 줄었다. 지인 간 결합 상품 'U+투게더결합'과 멤버십 혜택인 '구독콕' 등에 대한 호평이 해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게 LG유플러스의 분석이다. 실제로 구독콕 가입자 중 쿠폰을 발급받고 사용하는 비율은 약 80%에 이른다.
LG유플러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천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같은 기간 CAPEX는 전 분기 대비 24.2% 늘어난 6천5억원을 집행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5천685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천290억원을 달성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와 스피커형 셋톱 박스인 '사운드바 블랙',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 기대감 등 영향으로 IPTV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26만5천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천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9.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포인트 증가했다. 누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9% 늘어난 469만3천명을 기록했다.
신규 성장 동력인 기업 인프라 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천691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성장을 지속해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 개선에 힘을 보탰다.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IDC 사업 매출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천155억원을 달성했고,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천85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각 분야 글로벌 1등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유무선 통신 서비스 본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 4분기에도 글로벌 OTT 사업자인 '디즈니 플러스'와 IPTV 독점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영유아 전용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 등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다양한 ESG 경영 강화 활동을 전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지난해 대비 두 계단 상승한 '통합 ESG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코로나로 인한 영업 환경 변화에 철저한 대응으로 안정적인 재무지표의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 등 주주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