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외감법 보완 추진해 기업 부담 완화할 것"
금감원장 "외감법 보완 추진해 기업 부담 완화할 것"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12.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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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CEO 간담회 개최…"ESG 공시기준 마련 차질없이 준비"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신(新)외부감사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은보 금감원장은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날 정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정감사 확대 등으로 기업의 감사인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점에 대해 기업에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보수 등이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정감사인 감독강화방안을 잘 지켜달라”고 함께 당부했다. 정 원장은 또 "중소기업의 외부감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소규모 기업용 회계감사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조속히 국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감사품질 개헌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도 예고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사전 예방적 회계감독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감사품질이 높은 회계법인에게 더 많은 회사가 지정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정 제도를 개선해 회계법인이 스스로 감사품질을 제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상장회사를 감시하는 등록회계법인에 대해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수준 등을 고려해 감리 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상장사를 주로 감사하는 소형 회계법인의 경우, 감독방향과 취약사항 등을 사전에 공유해 관리할 것이라고 함께 안내했다.

정 원장은 ESG 공시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ESG가 우리 기업 미래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관련 정보가 적절히 공시되어 회계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마련 중인 지속가능성 재무공시 기준 등 추후 국제적 논의 동향을 보아가면서 공시기준 마련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회계 투명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자본시장은 물론 국민경제 전체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회계의 사회적·공공적 가치를 더욱 제고하고 피감사회사의 성장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회계문화 조성에 노력하는 한편, 회계처리 불확실생 해소를 위해 금융위 등과 협력해 감독지침 등의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박용근 한영회계법인 대표,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대표, 김명철 삼덕회계법인 대표,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 남기봉 한울회계법인 대표,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모두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회계 개혁의 성공적 안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정은보 원장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피감사회사와 충분한 협의 등을 통해 지정제도의 안착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회계기준 적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사진 맨 왼쪽부터) 왼쪽부터 장석일 금감원 심의위원, 남기봉 한울회계법인 대표,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대표,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김명철 삼덕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정은보 금감원장,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 박용근 한영회계법인 대표. (사진=금융감독원)
(사진 맨 왼쪽부터) 왼쪽부터 장석일 금감원 심의위원, 남기봉 한울회계법인 대표,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대표,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김명철 삼덕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정은보 금감원장,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 박용근 한영회계법인 대표. (사진=금융감독원)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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