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주총서 박찬구 회장 승리…회사측 안건 모두 통과
금호석유화학 주총서 박찬구 회장 승리…회사측 안건 모두 통과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3.25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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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안건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박철완 최대주주 제안은 모두 부결
주요 투자자들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안건에 찬성
기업가치 제고 및 ESG 경영 강화의 노력, 주주들에게 인정 받아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 동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 동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이른바 '조카의 반란'으로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이 박철완 최대주주를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

금호석유화학은 25일 제 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대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회사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배당은 사측이 제안한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 안이 가결됐으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사측의 박상수, 박영우 후보가 선임됐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 박상수 선임의 건 모두 금호석유화학 측 제안이 가결됐다.

결과를 보면 전체 의결권 주식수 약 2천504만 7천주 중 출석한 주식수는 약 1천705만 7천주(약68.1%)이며 모든 안건에서 회사측 안이 주주 박철완의 주주제안에 대해 적게는 약 2배에서 크게는 3배 차이로 주주들의 기대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회사측 안에 대한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짓고, 회사의 실적 및 기업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는게 금호석유화학의 평가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였던 국민연금(약 200만주, 6.82%)은, 지난 24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가 제6차 회의를 개최해 회사측의 배당안이 더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고, 사외이사 선임안을 놓고도 사측 후보를 찬성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을 선임하는 안건 역시 사측 안건에 찬성했으며, 주주 박철완 측의 주주제안에 모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주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최대주주는 이날 금호석화 주총 직후 공식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옥 전경 (사진=황병우 기자)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옥 전경 (사진=황병우 기자)

박철완 최대주주는 "금호석유화학을 위해 공감과 지지 보내준 모든 주주분들께 감사드리며, 제가 부족한 탓에 대다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승부를 떠나 국민연금이 현 경영진의 법적 책임, 불법취업 상태 등 고려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남으며, 회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성원을 보내주신 개인주주의 표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울러 배당금은 약속 드린 데로 연결 기준 30%를 계속 향후에 제안할 것"이라며 "회사가 발표한 1천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내년 주총을 앞둔 시점에서가 아닌 올해 안에 실행되길 회사측에 요청한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박철완 전 상무의 연이은 주주가치 제고 제안으로 회사측이 주주들의 표를 의식해 주가가치 제고를 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게 되어 이번 주총이 반절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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