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수장들 "부동산 PF 우려…건전성 관리 중요"...범금융 신년인사회
금융경제수장들 "부동산 PF 우려…건전성 관리 중요"...범금융 신년인사회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1.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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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포용금융 지속 실천 및 근본적 체질 개선 병행 필요"
최상목 부총리 "영업방식, 재무관리 보완 당부"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약계층 버팀목 되어 가계부채 정상화 등 노력"
이창용 한은 총재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에 의거해 금리·인플레 대응"
이복현 금감원장 "민생 침해 금융범죄 근절…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 지원"

6개 금융업권별 협회(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국회 백혜련 정무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석자들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시을)의 격려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지난 한 해 금리와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펼쳐온 금융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에도 실물경제에 대한 충분한 자금공급과 여러 형태의 사회 환원을 통해 '포용 금융'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또 "금융업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 금융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후·환경 문제와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국제적 규범과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우리 금융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백 위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PF와 ELS 손실뿐 아니라 기업·가계 부채의 증가, 자영업의 부채 및 연체율 증가 등 올 한 해 위기의 연속"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금융기관과 기업 그리고 국민 사이의 견고한 신뢰가 더욱 더 필요한 만큼, 보이지 않는 곳의 위험요소들을 더 면밀히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함께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백 위원장은 "국회는 금융이 '소비자와의 상생'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신선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금융인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공정한 룰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혁신이 일어나면서도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배려하는 연대의 정신이 함께 해야만 우리 경제의 연동성과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혁신과 연대의 중심은 바로 금융인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금융 스스로가 민간과 시장중심의 혁신모델을 만들어주실 것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체제가 지속가능하려면 경제주체들의 연대가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만큼, 금융인 여러분의 선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제2금융권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정부는 3천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이자환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전사 등)에서 5~7% 금리로 대출받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금 1억원 한도 내에서 1년간 5% 초과 이자납부액(금리 6.5% 이상은 일괄 1.5%p 지원)을 환급해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혁신과 연대는 리스크 관리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올해 '민생을 지키는 금융'에 힘쓰겠다"며 "양극화, 고금리 등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서민 등 취약계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 힘써 사회적 연대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을 공고히 하겠다"며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 및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금융'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저성장·고령화 문제에 맞서, 금융이 앞서 성장동력 회복과 국부 형성을 지원하고 경제 구조 및 산업 변화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주요국의 중앙은행 대부분이 고물가에 대응해 한 방향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국가별로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우리도 국내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둘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총재는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금리 향방에 대한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에 근거해 한은은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긴축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PF의 경우, 질서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은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첨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책임경영 관행을 확고하게 정착시켜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 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원장은 "상생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이 내실있게,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지원체계 등을 정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감원은 민생을 침해하는 금융 범죄를 근절해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수호하고 역동적인 디지털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금융혁신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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