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15조 돌파…전년比 54.0% 늘며 '역대 최대'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15조 돌파…전년比 54.0% 늘며 '역대 최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1.2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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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간 매출액 162조6천636억원, 영업이익 15조1천269억원 기록
4분기 매출액 41조6천692억원, 영업이익 3조4천78억원…친환경차 판매 호조
기말 배당은 보통주 기준 주당 8천400원…2023년 연간 배당은 주당 총 1만 1천400원
현대차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5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5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한해 동안 1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162조6천636억원, 영업이익 15조1천269억원, 당기순이익 12조2천723억원을 기록한 실적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4.4% 늘었고, 영업이익도 54.0% 증가하며 기존 역대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  작년 누적 판매대수는 421만6천898대로 집계됐으며, 러시아 공장 매각이 반영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판매 108만9천862대, 매출액 41조6천692억원, 영업이익 3조4천78억원, 당기순이익 2조2천26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다. 

현대차의 2023년 4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우선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천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89만1천304대가 판매됐다.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난 17만3천297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5만7천975대, 하이브리드(HEV)는 10만3천133대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전기차 26만8천785대, 하이브리드 37만3천94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천382대의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2023 LA 오토쇼(2023 Los Angeles Auto Show)' 현대차 전시 부스에 ‘아이오닉 5 N’ 등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현대차)
지난해 11월 '2023 LA 오토쇼(2023 Los Angeles Auto Show)' 현대차 전시 부스에 ‘아이오닉 5 N’ 등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천4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천원(2개 분기 각 1천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천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라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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