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영업이익 11조6천억…전년比 60.5%↑"창사 이래 최대"
기아, 작년 영업이익 11조6천억…전년比 60.5%↑"창사 이래 최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1.2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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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액 24조3천282억원, 영업이익 2조4천658억원…영업이익률 10.1% 기록
EV9 출시, HEV/PHEV 고른 판매 호조… 친환경차 판매 14만 3천대로 18%↑
2023년 매출액 99조 8천억원, 전년比 15.3% 증가…모든 경영 지표서 역대 최고 실적 달성
2024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기아 EV9 (사진=기아)
2024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기아 EV9 (사진=기아)

기아가 지난해 10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과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작년 4분기 판매 73만3천155대, 매출액 24조3천282억원, 영업이익 2조4천658억원, 당기순이익 1조6천2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는 0.4% 증가했고, 매출액도 5.0% 늘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6.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0.5% 감소했다.

2023년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308만7천384대, 매출액 99조8천84억원, 영업이익 11조6천79억원, 당기순이익 8조7천778억원으로 집계되며,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전 역대 최대 실적이던 2022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15.3% 늘었고, 영업이익도 60.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2.3% 증가했다.

기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난 가운데, 일부 승용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감소한 13만8천743대를 기록했다.

4분기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지역 및 러시아 시장의 판매 감소와 인도, 아태지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4천412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3천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4분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6천대(전년 대비 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천대(11.6%↑), 전기차가 4만7천대(52.2%↑)를 기록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2023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HEV 30만6천대(전년 대비 20.8%↑), PHEV 8만8천대(15.5%↑), EV 18만2천대(15.3%↑) 등 총 57만6천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고, 친환경차 비중은 19.1%(전년 대비 2.3%↑)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는 가운데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며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2024년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서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실적 달성에 대한 이익 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천100원 오른 5천6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함으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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