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내부통제 실패로 투자자 신뢰 잃으면 성장 불가능"
금감원장 "내부통제 실패로 투자자 신뢰 잃으면 성장 불가능"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5.03.0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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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과 간담회…정교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모험자본 공급 강화 등 주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회사 CEO들에게 "투자자 신뢰는 증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내부통제 실패는 금융시장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며, 신뢰를 잃은 금융시장은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5일 이복현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과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및 24개 증권회사 CEO들이 참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여덟 번째)을 비롯한 증권회사 CEO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여덟 번째)을 비롯한 증권회사 CEO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당국과 증권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일부 증권사에서 발생한 임직원 사익추구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CEO들에게 증권사업이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성장을 이끌어가려면 '자본시장 선진화'를 일관되고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기업과 주주 간 투명한 소통은 투자자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기업은 의사결정 과정에 주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증권업계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관투자자로서의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관련해 그는 "최근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확대와 증권업계의 자산관리 부문 성장 정체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증권업계에도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만큼, 증권업 고유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투자자보호 강화, 상시점검 체계 마련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이 원장은 증권사 CEO들에게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은행 산업이 안정적으로 물을 제공하는 '견고한 댐'이라면, 증권산업은 물길을 만들어가는 '혁신의 격류'가 되어야 한다"며 "증권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미래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이 단기수익 중심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신(新) 산업분야 발굴, 투자방식 확대, 장기적 관점의 포트폴리오 구성 등 지속 가능한 투자전략을 적극 실행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관계 부처와 함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려면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투자은행(IB)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자기자본 확충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는 필수 요소"라고 언급했다.

한편, 증권사 CEO들은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초대형 IB의 역할 강화와 발행 어음 활성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업계와 당국의 협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또, AI 기반 혁신적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 법인 지급결제 허용 등 증권사 업무 범위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증권사 CEO들은 한국 증시의 밸류업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자 소통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한 세제 지원 및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공매도 재개 이후 투명한 공매도·관리 감독 체계 운영을 통해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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