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재명 정부의 경기 부양책 관련 기대감에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1년 전보다 약 4% 늘어났다.
30일 여신금융협회는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통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이 313조원으로 전년 동기(301조7천억원) 대비 3.7%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75억1천만건으로 전년 동기(73억8천만건)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신협회는 "대내 불확실성 완화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며 "신차 판매 증가·기업 경영실적 개선 지속 등으로 인해 전체 카드승인실적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법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5.9%를 기록한 것에 대해 협회는 "기업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증가, 지출회복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연결기준)은 1분기 47조1천억원에서 2분기 62조2천억원으로 30.1%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도 3.3%로 작년 3분기(3.7%) 이후 재차 3%대를 기록했다. 협회는 온라인 매출 성장세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을 경유한 식료품 구매 및 배달 서비스가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8조3천억원으로 3.3%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4억1천만건으로 0.7% 감소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54조8천억원으로 3.3%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71억건으로 1.9%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246조7천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45억4천만건으로 1.7%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63조6천억원으로 0.4%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28억4천만건으로 1.9% 증가했다.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4만1천686원으로 2.0% 증가했다.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이 5만4천279원으로 2.9% 증가했고, 체크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만2천384원으로 1.6% 감소했다.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3만5천881원으로 1.3% 증가했고,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4만3천954원으로 6.7%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교육서비스업(3.5%),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4%) 등이 증가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작년 3분기 중 일부 전자금융업자로의 업종 분류 변경이 발생했고, 이를 보정하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각급 병의원 이용 증가로 9.4%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카드승인실적 추이 (단위 : 조원, 억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