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에서 이창욱 11번 그리드 출발 후 역전 우승
원레이싱 최광빈, 시즌 첫 포디움…11월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최종전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축제 '2025 전남GT'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 이하 KIC, 5.615km)에서 개최됐다. 총 94대의 차량들이 참가해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선사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은 초반부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번 라운드의 경우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다음 더블라운드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게될 것으로 보이면서 어떤 경기 결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전날 치러진 예선에서 장현진(서한GP)이 폴 포지션을 잡으면서 선두 그리드에 서게 됐으며, 그 뒤를 노동기(금호 SLM, +50kg)와 김중군(서한GP, +30kg)이 쫓아가게 됐다. 이와 달리 우승후보인 이창욱(금호 SLM, +30kg)은 예선 1차 경기를 통과하지 못하고 중위권인 11번 그리드에 위치하면서 앞선 드라이버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29랩(총 162.835km)의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은 장현진이 선두로 나서면서 노동기가 따라가고 있었지만 백 스트레이트에서 선두를 잡은 노동기가 장현진을 추월해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노동기가 백 스트레이트 코너를 돌아나가면서 뒤따라오던 정의철(서한GP, +20kg)과 충돌이 일어나 차량이 멈춰서고 말았다. 이 사고로 인해 노동기의 차량이 멈춰섰고, 장현진의 차량에 파손이 되면서 위험한 상황이 됐으며, 정의철도 충돌로 인해 차량을 세우고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때문에 코스에는 곧바로 세이프티카가 출현하면서 선수간에 거리는 좁혀지고 있었다. 이 사고에서 벗어난 김중군이 선두로 나서게 됐고, 그 뒤를 이정우(오네레이싱), 장현진, 최광빈(원레이싱),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가 선두권을 잡았으며, 박정준(준피티드 레이싱), 김동은(오네레이싱), 김무진(원레이싱), 이창욱, 오한솔(오네레이싱)이 포인트 권에 들어섰다.
3랩째 경기가 재기되면서 김중군이 선두로 나서게 됐으며, 이정우에 뒤에서 장현진과 최광빈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여기에 황진우도 3위 싸움에 뛰어 들면서 스피드가 떨어진 장현진과 최광빈을 추월해 3위에 안착했으며, 이창욱도 6위까지 올라서면서 앞쪽에 위치한 최광빈을 견제하고 있었다. 이어진 랩에서 최광빈을 추월해 장현진과 만나게 됐고, 선두로 올라서기 위한 레이스를 진행해 나갔다.
중반 이후부터는 이창욱의 무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5랩에 들어선 후 이창욱은 장현진을 추월해 순위를 4위로 올리게 됐으며, 그 사이에 최광빈도 장현진을 추월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 사이에 선두를 지키고 있는 김중군과 2위인 이정우와 거리차를 벌리지 못했고 황진우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주도해 나갔다.
랩을 거듭할수록 연속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간격을 좁힌 이창욱은 4위로 돌라서며 황진우와 거리를 좁히면서 선두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7랩째 오한솔이 피트인을 진행한 후 재 진입을 시도하던 중 차량이 멈춰서면서 아쉬운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다. 여기에 이창욱이 앞선 황진우를 압박하면서 추월 경쟁을 진행했고, 3초 정도가 빠른 스피드를 통해 쉽게 추월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창욱은 선두보다 2초 정도 빠른 랩타임을 보여주면서 이정우와 김중군에게 압박감을 주면서 선두 경쟁에 들어섰음을 제시했다.
10랩부터 이정우의 뒤쪽에서 추월 경쟁을 하던 이창욱은 1코너에서 안쪽으로 들어서면서 추월에 성공했으며, 선두인 김중군을 추월하기 위해 점점 다가서고 있었다. 이에 앞서 장현진이 피트 스탑을 하면서 4바퀴를 모두 교체한 후 파손된 부분은 점검하지 않은채 진입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장현진은 12위로 경기에 들어서면서 초반 충돌에 대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말았다.
12랩을 돌아나가면서 김중군을 쫓아가던 이창욱이 빠르게 의무 피트 스탑을 진행하기 위해 들어섰고, 8위로 서킷에 진입한 후 2차전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선두인 김중군이 트랙 주행을 진행하고 있었고, 다음 랩에서 의무 피트스탑을 진행하기 위해 들어섰다.
급유만 진행한 김중군이 빠르게 서킷으로 진입을 하면서 이창욱의 앞쪽으로 들어섰지만 거리는 차이가 나지 않는 상태를 유지했다. 의무 피트스탑을 마친 김중군과 이창욱은 다시 선두 경쟁을 하게 됐으며, 급유만 한 김중군과 급유와 타이어를 교한한 이창욱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달리 박규승은 피트 스탑을 하지 않은 채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고, 이창욱은 가장 빠른 기록을 보이면서 김중군과 거리를 점점 좁히기 시작했다. 스피드를 높인 이창욱은 점점 2위를 겨냥한 레이스를 진행하면서 우승을 잡기 위한 질주를 이어갔다.
그 뒤쪽에서 최광빈과 박석찬, 이정우기 순위 경쟁을 이어가기 시작했고, 김무진, 황진우, 김동은, 장현진이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사이에 김중군과 이창욱의 거리는 4초 차이로 좁어들고 있었고, 어느 랩에서 두 드라이버의 싸움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박규승이 의무 피트 스탑을 진행하면서 연료만 주입하고 재 진입을 성공했지만 최광빈의 뒤쪽으로 들어서면서 순위가 변경되고 말았다.
선두 경쟁에 나선 김중군과 이창욱이 추월이 가능한 거리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22랩 레이스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1초 대로 줄어든 김중군과 이창욱은 가까이 붙게되면서 방어와 공격을 하고 있었지만 스피드가 빠른 이창욱이 안쪽 코너를 깊게 들어서면서 가볍게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선두로 올라선 이창욱은 스피드를 높여 김중군과 거리를 벌려나가기 시작해 팀의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선두로 나선 이창욱이 2위인 김중군과 2초 이상 거리를 벌리고 있었고, 3위는 최광빈이 유지해 나갔다. 그 뒤를 이어 이정우는 박규승을 추월한 후 순위를 바꾸었지만 거리차를 넓히지 못한 채 경쟁을 이어가기 시작했고, 박석찬까지 경쟁에 돌입하면서 후반 레이스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무진, 황진우, 김동은, 장현진까지 포인트 권에 들어섰지만 순위 싸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경기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알 수 없는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선두인 이창욱은 2위인 김중군과 6초 차이까지 벌리고 있었으며, 중위권 싸움에서 박석찬과 박규승까지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박석찬을 추월한 김무진, 김동은, 황진우는 앞선 박규승을 추월하기 위해 코너에서 5대의 차량이 경쟁을 하면서 순위 경쟁의 중요 포인트가 되었다.
하지만 김동은이 스핀을 하면서 황진우와 추돌이 일어났고, 이를 통해 김무진, 박석찬, 박규승이 앞으로 나서게 됐다. 이와 달리 김동은은 뒤쪽으로 쫓아가게 됐지만 황진우는 11위로 내려 앉으면서 힘든 레이스를 만들었다.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쟁차들보다 빠른 스피드를 보이며 마지막 랩까지 흔들림 없는 주행을 이어간 이창욱은 2위 김중군과 10초 이상의 격차를 벌리면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내, 시즌 4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시즌 유력 챔피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중군은 후반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2위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고, 순위 경쟁 속에서 끝까지 3위 자리를 지켜낸 최광빈은 올 시즌 첫 포디움에 올랐다. 여기에 이정우, 김무진, 박석찬, 박규승, 김동은, 박정준, 장현진까지 포인트권에 들어서면서 7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남내구에서는 내구200 지동춘(프로시드), 래디컬 컵 코리아(이하 RCK) 김상호·이창우(그릿모터스포트), 내구300 김성용·백승훈(브랜뉴레이싱), 내구100 표명섭·윤성운(리퀴몰리JD레이싱)이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링카 및 프로토타입 클래스에서는 TC1600 인중규(Tida), TC2000 김용철(프로시드), SR1(RCK) 김태영(데이브컨텍스트), SR10(RCK) 김택성(그릿모터스포트),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코리아(SPCK) 고엥펭(러셀모터스포트)이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바이크 400 클래스에서는 SP300 김은지(M.O.S), NINJA400 김민재(PRO ITALIA), SP500 장진영(CFMOTO강북), RC390 아르템(PRO ITALIA)이 우승했다. TC3000 클래스에서는 원동규(브랜뉴레이싱)가 정상을 차지했다.
'2025 전남GT'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는 이창욱의 극적인 역전 우승이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며 오는 11월 1일~2일 양일간 더블 라운드로 펼쳐질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