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규모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8월 기업의 주식 발행규모가 80% 넘게 줄어들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은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통해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가 8천862억원으로 전월(4조8천135억원) 대비 81.6%(3조9천273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IPO 규모는 2천968억원으로 52.9%(3천331억원) 감소했다. 대규모 IPO가 없었을뿐더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된 것에 기인한다.
유상증자 규모는 5천894억원으로 85.9%(3조5천942억원) 감소했다. 7월 대규모 유상증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9천억원, 포스코퓨처엠 1조1천억원 등)의 영향으로 발행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8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6천296억원으로 20.5%(4조8천53억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8천620억원으로 71.1%(1천160억원) 줄었다. 자금용도 별로는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94.5%로 1.5%p 상승했고,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은 5.5%로 1.5%p 하락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 이상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비중이 55.0%, 18.2%로 각각 10.1%p, 12.8%p 상승했다.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6.9%로 22.7%p 하락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16조9천409억원으로 12.5%(2조4천21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금융지주채가 1조9천600억원으로 30.7%(4천600억원) 증가했고,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6조559억원, 8조9천250억원으로 각각 10.2%(6천913억원), 19.7%(2조1천897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는 8천267억원으로 24.5%(2천683억원) 감소했다. 7월에 발행되지 않았던 P-CBO가 8월 중에는 2천422억원이 발행됐다. P-CBO는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를 말한다.
자산보유자 별로는 금융회사가 2천422억원으로 74.3%(7천18억원) 감소했고, 일반기업은 4천335억원으로 287.1%(4천335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8조2천761억원으로 0.4%(2조6천873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8월 중 상환금액(2조1천625억원)이 발행금액(8천620억)을 초과하며 1조2천645억원이 순상환됐다.
기업어음(CP) 발행금액은 38조1천842억원으로 17.9%(8조3천161억원)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CP 잔액은 226조2천411억원으로 1.3%(2조9천634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95조8천14억원으로 3.7%(3조4천345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76조2천368억원으로 1.4%(1조557억원)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