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비은행 M&A 본격화…1등 금융그룹 기반 구축"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비은행 M&A 본격화…1등 금융그룹 기반 구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1.1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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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부활' 공식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및 5대 경영전략 최우선 추진"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14일 오후 우리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올해부터 비은행 인수 및 합병(M&A)를 적극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수익원 다양화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제고해 우리금융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14일 오후 우리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2020~2021년에서는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여 이같이 밝혔다.
 
과거 대형 지주사 시절과 같은 규모로 우리금융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을 밝힌 것으로, 충분한 자본이 모일 경우 올해 또는 내년에 우리금융이 대형 M&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M&A와 관련해 "비은행 M&A를 하기에 처음 1년은 내부등급법으로 전환하느 문제가 있어 당분간 소규모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를 보고 있다"면서 "규모가 있는 회사는 직접 인수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해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50%를 인수하는 방식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출자산 증가율이 하락에 대한 지적에는 "과거 부실이 많아 몇년간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의 정책을 폈다"면서 "연체율 0.3%대, 고정이하여신비율(NPL) 0.5% 수준으로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량등급 비율(BBB 이상)이 85%로 최고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자산 성장 및 비은행 M&A로 성장성 면에서도 상당 부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소규모 M&A를 먼저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 M&A는 자본확충 여부에 따라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황병우 기자)  
 
손 회장은 공동으로 지분투자하는 방법을 통한 M&A 대상으로 증권과 보험을 꼽았다. 그러나, 보험 분야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같은 자본 확충 이슈가 있기에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 봤다.
 
아울러,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을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3 또는 6:4 정도로 조정할 계획도 공개했다.
 
전산사고와 경쟁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 손 회장은 "15년만에 빅뱅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했는데, 거래 대부분이 인터넷·스마트뱅킹이라 새로운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그 뒤로 철저히 보완했고, 설까지 비상대응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이번에 IT 인력과 디지털 인력을 뽑았으며,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도 새로 신설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현재 손자회사로 있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올해 상반기 내에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일정도 전했다.
 
그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우리카드는 50% 지주사 주식, 50%는 현금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종금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줄이기 위해 현금 매수방식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동남아 쪽 네트워크를 많이 늘렸고 앞으로도 늘릴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M&A도 할 것이고, 지주사 체제에서 카드, 증권, 자산운용도 함께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향후 우리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안정적 그룹체계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사업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고도화', '그룹 경영시너지 창출' 등 5대 경영전략을 꼽았다.
 
▲ 서울시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출범식을 열고 5년 동안 유지됐던 은행 중심 체제에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공식 선포했다.
 
과거 우리금융지주는 정부의 공적자금 12조7000억원 회수와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아비바생명 등 6개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2014년 11월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7일 금융위원회 설립 인가를 거쳐,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 이전 계획서를 승인했다. 지주사 설립 등기는 이달 11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신설되는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등 16개 손자 회사, 1개 증손회사(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지배하게 된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문제는 신설 금융지주사가 결정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7월에는 금융당국에 금융지주사 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은행 까지 금융지주사로 전환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KB와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 체제로 바뀌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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