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질주는 여전히 진행중?…대형 SUV 신차 잇달아 등장
SUV의 질주는 여전히 진행중?…대형 SUV 신차 잇달아 등장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9.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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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G4렉스턴, 현대차 팰리세이드 이어 기아차 모하비, 쉐보레 트레버스 등장
대형SUV 시장 폭발적 성장, 소형 SUV도 꾸준해…준중형, 중형 SUV 소폭 하락세
수입차 브랜드도 SUV 라인업 확대…"신차 효과로 전체 SUV 시장 성장 예상"
현대차 팰리세이드 이후 대형 SUV 신차의 등장으로 SUV 시장 내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사진 위)와 쉐보레 트래버스(사진 아래) (사진=각 브랜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이후 대형 SUV 신차의 등장으로 SUV 시장 내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사진 위)와 쉐보레 트래버스(사진 아래) (사진=각 브랜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세단에서 SUV로 변화된지 꽤 오래되면서, SUV 시장 내에서도 지각 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아웃도어나 캠핑 등 레저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중형 SUV에서 대형 SUV로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차와 소형세단이 맥을 못추는 사이 소형SUV 시장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제조 5개 업체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SUV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8041대와 비교해 8.5%증가한 총 33만4147대로 집계됐다.

크기별로 소형SU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증가한 11만631대를 기록했고, 준중형은 5.4%증가한 5만4986대였다. 

중형SUV는 12만934대로 가장 많은 판매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12.8%로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대형은 판매량이 4만7596대에 그쳤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154.4% 성장해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드러냈다.

대형SUV 시장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등장하기 전까지 쌍용차 G4렉스턴과 기아차 모하비가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었다. 팰리세이드는 8월까지 총 3만7466대가 팔려 지난해 대형 SUV 연간 판매량 2만8186대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 팰리세이드 이후, 하반기 들어 쉐보레 트래버스, 기아차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등장 이후 대형 SUV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공개행사에서 배우 정우성과 카허카젬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지난 3일 쉐보레 트래버스 공개행사에서 배우 정우성과 카허카젬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 아메리칸 정통 SUV 쉐보레 트래버스 상륙

트랙스와 이쿼녹스 등 SUV 라인업 부족에 허덕이던 한국지엠에게 트래버스는 든든한 우군이다.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커다란 차체가 인상적이다.

지난 3일 국내에 선보인 트래버스는 전장 5200mm, 전폭 2000mm, 전고 1785mm, 휠베이스가 3m가 넘는 대형 SUV다. 7인승을 기준으로 3열 좌석까지 펼친 상태에서도 기본 트렁크 용량이 651리터에 달한다. 2열과 3열 좌석을 접으면 2780리터로 크게 늘어난다.

3.6리터 6기통 자연흡기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힘을 내뿜는다.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AWD를 지원하며, 연비는 리터당 8.3km다.

통합 오프로드 모드, 토우홀 모드 등을 지원하며, 특히 토우홀 모드는 무거운 카라반 견인 시 변속패턴과 전후륜 토크 배분, 스로틀 민감도를 최적화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스웨이 콘트롤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어 카라반이나 트레일러의 급격한 흔들림 등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트레일러의 제동장치와 차량의 엔진 출력을 제어해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한다.

이오에도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운전석 및 조수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후측방 경고,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도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LT 레더 4520만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원, RS 5098만원, 프리미어 5324만원, 레드라인 5522만원이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차)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차)

>기아차,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기아차는 지난 5일 브랜드 유일 프레임 바디 SUV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안전을 비롯한 첨단 운전보조장치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95 mm로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버금간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3.0리터 V형 6기통 디젤 터보 엔진과 후륜기반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탑재한다. 3.8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솔린 모델은 추후 발표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자식 4WD, 차동기어 잠금장치 및 저단기어와 함께 다양한 노면(MUD, SAND, SNOW)을 주행하는 경우에도 각 상황에 적절한 차량 구동력을 지원하는 ‘험로 주행 모드’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정지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 운전보조장치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플래티넘 트림 4700만원, 마스터즈 트림 5160만원부터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간 약 70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GV80콘셉트' (사진=제네시스)
지난 2017년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GV80콘셉트' (사진=제네시스)

> 제네시스 브랜드, 첫 프리미엄 SUV GV80 출격 대기

국내 첫 프리미엄 브랜드 SUV '제네시스 GV80'은 오는 10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국내외 자동차 매니아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들을 통해 싼타페DM의 껍데기를 씌운 테스트뮬이 공개되면서, 제네시스 GV80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으며, 어느정도 디자인이 정해진 위장막을 씌운 테스트 모델이 목격되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모델로는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아우디 Q7, 렉서스 RX, 볼보 XC90, 인피니티 QX60 등이 꼽힌다.

판매가격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5900만원~65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형 쌍용차 G4렉스턴 마블 그레이 컬러. (사진=쌍용차)
2020년형 쌍용차 G4렉스턴 마블 그레이 신규 컬러. (사진=쌍용차)

> 쌍용차, 상품성 끌어올린 2020년형 G4렉스턴 출격

쌍용차는 2020년형 G4렉스턴을 공개하며 경쟁모델 대응에 나섰다. 입체감을 살린 메쉬(mesh) 타입의 '체인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가로폭을 키워 전면 디자인을 더욱 대담하고 웅장한 이미지로 구성했다.
 
엔트리 모델(럭셔리)부터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변경 경보(LCA), 후측방 경보(RCTA)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G4 렉스턴 전용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스마트키와 2열 윈도에 햇빛을 차단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롤러 블라인드를 신규 적용했다. 도어트림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시트에 고급소재인 스웨이드를 적용해 안락한 느낌을 부여했다.
 
스타일과 상품성을 대폭 높인 2020 G4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럭셔리 3439만원 ,마제스티(~스페셜) 3585만~3856만원, 헤리티지(~스페셜) 4141만~4415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3일 신형 SUV '더 뉴 GLE'를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황병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3일 신형 SUV '더 뉴 GLE'를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황병우 기자)

> 수입차 브랜드도 중·대형 SUV 라인업 확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일 신형 'G클래스'를 선보인데 이어 신형 'GLE'를 출시하며 SUV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BMW는 3일 플래그십 SUV '뉴 X7' 가솔린 모델을 내놨다. 3세대 쿠페형 SUV 'X6'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형 SUV '티구안'과 대형 SUV '투아렉' 신형을 9월과 11월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화를 추구한 대형 SUV뿐만 아니라 실용성을 높인 소형 SUV도 고객 눈길 끌고 있다"라며 "당분간 대형과 소형 SUV의 신차 효과로 전체 SUV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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