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미 증시, 트윈데믹 우려에 공포심리 확대"
NH투자증권 "미 증시, 트윈데믹 우려에 공포심리 확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9.2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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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정책 협의 여전히 난항…재정정책 시급함 강조될 수도"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 우려 및 재정정책 협의 교착 상황 등으로 인해 미 증시에 공포심리가 확대되고 있어 재정정책 시급함이 강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7%(78.65pt) 급락한 3236.32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2%(525.05pt) 떨어진 2만6763.13에, 나스닥 지수는 3.02% 하락한 1만632.99로 장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미국 주식시장 하락 코멘트 트윈데믹 우려에 공포심리 확대' 보고서에서 9월 미 주식시장에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테슬라, 구글 등 대형 테크 기업들에 대한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경기부양책 합의 불발로 전체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먼저 그동안 미 증시 상승세를 이끌던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특히 전날 베터리데이 행사 이후 테슬라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테슬라는 전날 행사에서 ‘100만마일 배터리’ 계획 및 비용 절감 목표 등에 대한 부족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3년 2만5천달러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폭스바겐 등 경쟁 업체들이 해당 시기쯤 되면 비슷한 가격대 차량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의 실망감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일 틱톡 매각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중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 또한 증시에 악재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12일까지 틱톡 매각 절차를 완료하라는 행정명령에 이미 서명했고 틱톡은 미 법원에 이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인터넷 기업에 대한 압박 우려도 나왔다. 미 법무부가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한 SNS 기업의 법적 책임 면책권이 포함된 통신품위법 Sec230의 적용을 대폭 축소하는 개정안을 공개한 데서 비롯됐다.

조 연구원은 분명한 이유 없이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정지하는 SNS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목적으로 게시물을 검열하는 것은 명백한 콘텐츠 편집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SNS 기업을 단순한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로 보지 않으며 그에 따라 면책특권 역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더해 독감 확산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 재정정책 협의는 좀처럼 진척되지 않는 상황도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한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사용될 수 있는 Disaster Relief Fund 규모는 440억달러이며 이는 Lost Wage Assistance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300달러씩 실업수당을 지속하기 위해 주 정부에 모두 할당됐다.

조 연구원은 이미 9개 주가 이달 12일 기준 자금이 고갈된 상태이며 이달 말에는 35개 주가 지급불능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10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OEP기간 동안 추가 등록을 요청하는 메디케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입자 퇴출 보류에 따른 주택 소유주 지원금 등 정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24일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 장관이 상원 위원회에 출석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이날 발표되는데 시장 예상치를 오히려 하회할 경우 재정정책 시급함이 강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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