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덕분?" 삼성·LG전자 나란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코로나19 장기화 덕분?" 삼성·LG전자 나란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4.08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 LG전자,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시장 컨센서스 뛰어넘는 실적 달성
코로나19 장기화에 침체됐던 소비가 회복되면서 스마트폰·가전 판매 증가
삼성전자, 1분기 연결기준 잠정치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3조원 예상
LG전자,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 8천57억원, 영업이익 1조 5천178억원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각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각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를 스마트폰(모바일)과 TV·가전이 크게 만회했고, LG전자도 생활가전과 TV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3천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7.48%, 44.19%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8조원대를 크게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올해는 반도체 대신 스마트폰과 가전은 코로나19 장기화 특수로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전망된다.

잠정치 발표였기에 부문별 세부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은 약 3조6천억원, 스마트폰 부문(IM)은 4조6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에서도 약 1조원의 실적이 전망된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텍사스 공장 가동 중단 악재의 영향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Neo 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 Neo QLED TV (사진=삼성전자)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은 18조8천57억원, 영업이익은 1조5천178억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다. 

이번 LG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생활가전(H&A)이 견인한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1분기 LG전자 생활가전 영업이익이 8천∼9천억원, 매출은 6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한다. TV 담당 HE 사업본부 1분기 영업이익은 3천500억원, 매출은 3조6천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휴대폰 담당 모바일 부문(MC)은 1분기에도 2천억원대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한 해 8천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4조6천억원에 달한다.

2분기 들어서는 양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 정전 사태로 멈췄던 오스틴 공장이 재가동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회복하고, IM 부문은 3조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전자 2021년 올레드TV 라인업들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 2021년 올레드TV 라인업들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는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정한 전장(VS) 사업은 2분기 적자폭을 더욱 줄인 뒤 하반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는 7월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출범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가전과 전장 등으로 사업 폴리오를 강화하고 휴대폰 사업은 정리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