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당초 수립된 연간계획에 따라 오는 12월 중순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검사반 편성에 어려움이 있었고, 검사제도에 대한 다양한 개선요구 등을 감안하여 검사실시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종합검사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우리금융 검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실시해 향후 검사업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사 전 과정에서 관련 법규 및 검사메뉴얼 등에서 정한 명확한 기준에 의거해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검사가 대내외 불안요인 확대로 시스템리스크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실시하는 리스크 예방 성격의 검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향후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리금융이 시스템적 중요금융회사(D-ISB)인 점을 감안해 경영실태평가와 더불어 상시감시에서 파악된 취약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사전 개선토록 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와 관련해서도 상품 설계·개발단계에서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에 걸쳐 취약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소비자피해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사전에 시정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는다. 당초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2020년 말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을 받아 검사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