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지방은행, 경제·금융시장 충격에 취약…사전 감독 강화해야"
정은보 "지방은행, 경제·금융시장 충격에 취약…사전 감독 강화해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11.11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장, 지방은행장과 간담회…"실수요 대출 차질없이 공급해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지방은행장들은 11일 지방은행이 지역경제의 근간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지방은행장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보 원장을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경남 최홍영 행장, 광주 송종욱 행장, 대구 임성훈 행장, 부산 안감찬 행장, 전북 서한국 행장, 제주 서현주 행장 등이 참석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왼쪽 다섯번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왼쪽 다섯번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원장은 지역경제의 상대적 부진과 인터넷전문은행 등과의 경쟁 심화로 지방은행의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시장 불안요인에 철저히 대비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이어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정 원장은 지방은행의 경우 영업기반인 지역경제가 수도권에 비해 활력이 떨어져 경제·금융시장 충격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여 철저히 관리하는 사전적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령층 고객이 많아 금융사기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위험이 클 수 있으므로 미리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은행이 건전성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경영실태평가 등급 기준을 지방은행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지역재투자평가시 지역금융 공급 기여도가 큰 은행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또한 지자체 금고 유치 과정에서 은행간 출연금 과당경쟁을 억제하여 공정한 여건 하에서 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은행이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지방은행이 경제·금융시장의 시스템리스크 확대에 대비하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되,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실수요 대출은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방은행이 지역사정에 정통하고 고객 밀착도가 높아 지역밀착형 관계형 금융에 경쟁력이 있으므로 지역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상품·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등 혁신 노력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한편, 지방은행 은행장은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금감원의 계획을 환영했다. 아울러 지역 고객의 금융수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등 혁신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방은행이 지역 자금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역재투자평가 및 시도금고 유치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금감원도 적극 지원하기로 화답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