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자산운용업, 올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전망"
우리금융硏 "자산운용업, 올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전망"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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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펀드 다양성 확대, 가상자산 부상, 맞춤형 투자 대중화 등 올해 업계 4대 트렌드 선정
"코로나 위기 불구 고성장세 지속…자산운용사, 시장 변화에 선제적 대응 필요"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자산운용업이 꾸준히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나타날 주요 트렌드 4가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7일 '2022년 국내외 자산운용업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6곳(Mckinsey, BCG, Oliver Wyman, Deloitte, Accentrue, PWC)에서 올해 자산운용업 트렌드를 종합 검토해 선정한 4가지 핵심 트렌드로 'ESG 펀드 다양성 확대', '가상자산의 부상', '맞춤형 투자의 대중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선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고서는 국내 자산운용 투자일임자산(AUM)이 2021년 말 기준 1천469조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1년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0%로 전년 동기(21.6%) 대비 1.4%p 상승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올해 국내 자산운용 AUM이 경기 정상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비금융법인의 투자가 확대되며 전년 대비 약 19%,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ESG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약 14%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용자산별로는 대체투자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통 자산에서는 연기금,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채권형 펀드·투자일임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가 선정한 4가지 트렌드를 항목별로 보면, 우선 'ESG 펀드 다양성 확대'의 경우 ESG 투자가 사회 영역(S)까지 고려 요소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ESG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펀드 등의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기존 펀드를 리모델링하거나 신규 ESG 펀드를 출시하는 등 투자수요를 빠르게 반영 중이며, 향후 ESG 펀드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전략적으로 특정 세부 요소에 집중하는 펀드를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가상자산의 부상'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 확대, 규제 완화 움직임, 젊은 연령층의 적극적인 투자 등의 요인이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금융상품 제공도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국내는 정부의 신중한 입장 등으로 인해 아직 가상자산이 자산운용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관련 규제 정비 등에 따라 관련 상품 출시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투자의 대중화'은 일반 대중에게까지 투자가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ETF를 활용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에서 인덱스를 직접 커스터마이즈 하는 direct indexing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오늘날 ETF 시장 내에 투자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테마형, 액티브 ETF 등 상품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투자자의 다변화되는 니즈를 세밀하게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는 자산운용사가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운용보수의 저하 추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화 등을 위해 디지털 기술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태까지는 국내 자산운용업이 여타 금융업권에 비해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이었지만,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며 점진적으로 디지털 기술 개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나타날 4가지 주요 트렌드의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면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대응 방안으로 'ESG 투자 니즈에 맞춘 상품군 지속 확충해 ESG 펀드시장 점유율 확대', '가상자산 시장 규제 변화 및 향후 시장 확대에 맞춘 상품 출시 준비', '경쟁력 갖춘 테마형, 액티브 ETF 상품 제공', 'direct indexing 국내 도입', 'DT를 통한 사업 영역별 운용 효율화·비용 절감 효과 측정 및 단계적 디지털 기술 도입' 등을 제시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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