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은 아동권리보장원과 오는 4월 6일까지 '아동권리 기반 문화적 다양성 교육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참가할 비영리법인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아동 권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성 교육이 부족하고 중앙부처별 분절된 지원 체계로 다문화 교육 사각지대에 노출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을 위한 새로운 관점의 다문화 통합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아동의 권리와 존엄성 강화를 도모하고자 보장원과 함께 아동권리 기반 문화적 다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의 67.7%는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이며, 3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은 80%에 달한다. 이를 두고 재단은 "사회 전반적으로 다문화 수용도가 낮은 대한민국에서 다문화가정 아동이 '빈곤'이라는 이중위험에 노출되면서 차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에 양 기관은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실제 이용률이 높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을 선발 과정에서 가점을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더불어 지역아동센터 학습자의 인지발달 정도, 문화적 배경, 도·농간 차이를 다각적으로 고려해 현장 특성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 전후 비교조사를 통해 효과를 측정해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지난 2021년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아동 권리 기반 문화적 다양성 교육 커리큘럼, 보드게임 및 카드 등 교구재 10종, 교육 동영상 10종 등을 개발하고, 100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 종사자,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시범 교육을 진행할 50개 비영리법인을 모집한다.
교육은 놀이와 게임 기반의 교구재를 활용해 지역아동센터 아동 대상 12회기 교육과 보호자 및 종사자 대상 1회기 교육으로 진행하며, 시범 교육에 선정된 비영리법인 소속 강사는 30시간의 강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재단 관계자는 "다문화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이 아동 권리를 기반으로 문화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을 함양하고 서로 존중할 줄 아는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본 교육 프로그램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