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법인대리점(GA)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피플라이프는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을 거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피플라이프를 인수함으로써 개인 또는 법인 분야의 경계 구분 없이 보험에서부터 투자, 세무, 법무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동력 삼아 디지털 기반 초대형 어드바이저 네트워크 구축을 한층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생명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전통 금융업의 노하우 및 디지털 역량과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유한 개인 영업 분야에서의 영업력,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 전문컨설팅 역량이 더해져 상호보완적 시너지가 생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 보험시장에서는 금융 자문수요 증가와 효율적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이미 제조와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가 업계의 주류 흐름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1 말 기준 전속설계사가 약 19만 명, GA가 약 23만 명을 기록하는 등, GA채널은 전속채널 대비 영업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보험시장 내 주력 채널의 입지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업계 흐름 속에서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 등 GA 3사를 보유함으로써 설계사 2만5천여명의 강력한 판매채널도 함께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차후에는 산업 전반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보험판매전문회사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되도록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인수 후 당분간은 'Two Company 전략'을 유지하면서 피플라이프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자사와의 시너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임 CEO는 현 한화생명 이경근 부사장이 내정됐다. 한화생명은 이경근 부사장이 1991년 한화생명에 입사 후 지점장, 지역단장, 지역본부장, 보험부문장을 모두 거친 보험영업 전문가라며, 영업현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한 인재라고 설명했다.
피플라이프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구도교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한화생명은 모회사 CEO가 피인수사의 인수위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은 그만큼 이번 인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향후 피플라이프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피플라이프 인수는 초우량 GA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함께 멀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