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7일부터 4일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탁결제회사 총회(ACG)'를 개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총회 주제는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금융업계(Financial Industry, Navigating the Sea of Uncertainty)이고, Dr. Wenhua Dai(웬화 다이) ACG 의장을 포함한 ACG 회원국(19개국 21개 기관), Mr. Mark Gem WFC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이번 총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예탁결제원은 총회 참석자들이 세계·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업계가 직면한 도전과제와 극복 방향 등을 논의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도 지난 7일 환영 리셉션에서 "코로나19 팬데멕으로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ACG 총회가 갖는 의미와 이번 총회가 참가 기관 간 지식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8일 개회식에서는 Dr. Wenhua Dai ACG 의장이 “금융업계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금융업계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혁신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예탁결제업계 나아가 금융업계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Mr. Mark Gem WFC 의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례 없는 도전과 창의적 대응(Unprecedented Challenges and Creative Responses)’과 ’미래지향적 혁신 추구(Creating the Future, Driving Future-proof Innovation)’ 두 가지 주제로 패널 토의 Ⅰ·Ⅱ가 진행됐다.
첫 번째 토론에서는 코로나19,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각 기관이 직면한 도전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토론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혁신사례를 상호 공유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3번째 ACG 총회 개최로 최다 개최기관이 됨과 동시에 선진 CSD로서 역할과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개최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예탁결제산업을 넘어 금융 협력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주제를 다룸으로써 아시아 국가 간 금융 협력 방안 모색의 장을 마련한 것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첨언했다.
이번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예탁결제원은 향후 전 세계 중앙예탁결제회사들이 참여하는 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WFC)를 유치해 국제 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CG(Asia-Pacific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Grooup)는 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WFC) 5개 지역 예탁결제회사(CSD) 협의회 중 하나로 역내 중앙예탁기관(CSD) 간 정보교환 및 업무협의를 목적으로 1997년 11월 설립됐다. 현재 아·태 지역 24개 회원국, 35개 CSD가 회원 혹은 준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