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금투업, 소프트파워와 ICT 융합시 글로벌 경쟁서 승산"
금융위 부위원장 "금투업, 소프트파워와 ICT 융합시 글로벌 경쟁서 승산"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3.1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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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투협·자본연과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향' 세미나
서유석 금투협회장 "10년 내 아시아 톱 3 금투사 탄생 목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투자업과 K-콘텐츠 간 전략적 융복합이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격려했다.

14일 금융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은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시작에 앞서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 CEO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시작에 앞서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 CEO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이날 세미나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투업에서도 좋은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프트파워(Soft power)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인 소프트 파워와 ICT 등 글로벌 선도분야를 전략적으로 융합해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러한 강점과 기회요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금투업계 스스로가 '글로벌 중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자'로서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의 비전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담대한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업계의 이러한 방향 설정 과정에 함께 참여해 우리 금투업이 전 세계에서 사업 기회와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첨언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의 현재와 미래' 기조발제에서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제도 도입, IB부문 수익성 확대, 해외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등 외형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며 "하지만 예금중심의 가계금융자산 구조, 글로벌 경쟁력 부족,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 한계 또한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에서는 경제성장, 고용 및 투자 촉진 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은행 중심의 기업자금 조달체계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금투업계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영역 확대와 뉴노멀 대응을 위해 5가지 목표를 설정했다"고 언급했다.

5가지 목표는 10년 아시아 톱 3 증권사 탄생, 국민 노후준비 지원,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와 사모펀드 성장 지원, K-자본 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이다.

이효섭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IB의 발전전략 및 한국형 IB의 과제' 주제 발표에서 "IB제도 도입 이후, 국내 증권사들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질적인 성과는 부족하다"며 "국내 IB는 글로벌 IB 대비 자기자본 규모와 업무영역별 세부지표 순위가 매우 낮고, IB 본연의 역할인 모험자본 공급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한국형 IB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IB 업무 범위 확대, 토큰 증권·ESG 산업 발전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해외 투자자의 국내 자본 유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금융투자회사의 성과보수체계 개편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주제 발표에서 "한국 자산운용시장은 성장 둔화와 수익성 감소 등으로 인해 다소 정체되어 있다"며 "한국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14위이지만, GDP 대비 펀드시장비율은 30%로 주요국 평균(87%)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운용사의 대형화 및 국제화, 일반사모펀드와 기관전용사모펀드 간 통합 등 사모펀드 제도 개편, 투자신탁형에서 투자회사형으로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역 확대 방안, 뉴노멀 대응 전략, 투자자 수익·편익 제고 방안, 금융투자회사의 내부역량 강화 등 다양한 아젠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세미나를 연속 개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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