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카드사 등 2금융권, 서민 자금공급 역할 충실해야"
금감원장 "카드사 등 2금융권, 서민 자금공급 역할 충실해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6.29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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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2천200억원 규모 상생금융 1호 선봬…금융 취약계층 실생활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을 향해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우리카드와 함게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이 29일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카드업계 상생금융 1호 출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이 29일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카드업계 상생금융 1호 출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서울시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에서 우리카드는 총 2천200억원 규모의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대상 다양한 지원방안을 담은 '상생금융 1호' 지원책을 발표했다.

'상생금융 1호 지원책'은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연채채권 감면비율을 10%p 일괄 확대하고 전세사기 피해 등 현저한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70% 채무 감면을 실시한다.

또, 기존 대환대출 대비 50% 금리 인하한 상생론을 출시하고, 연소득 2천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 대하여 신용대출금리를 기존대비 4%p 인하한다.

영세·중소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사업자금 용도 기업카드 이용 시 카드 이용대금의 1%를 할인 청구하고, 점주 인근 상권 및 고객 분석 리포트 제공 및 우리카드 고객 대상 홍보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실질적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취약계층 실생활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물품 구매 후원금 2억원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향후 우리카드는 향후 상생금융 전담조직과 상담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고, 채무 재조정 및 정상화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상생금융 1호'와 연계해 소상공인의 물품을 구매하고 사회 취약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금융 자립을 돕고 선순환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우리카드가 이번에 마련한 카드 가맹점 상권분석, 마케팅 지원방안은 양질의 카드거래 정보를 보유한 카드사의 장점을 살리면서 고객의 장기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시도로써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전략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고객들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 도모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이 원장은 "제2금융권이 최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금융회사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제2금융권의 주된 고객이 중·저신용자인 만큼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금 전달식 이후 이복현 원장은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영세 카드가맹점주(5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신규 대출을 받기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간 은행권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이 발표됐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차질없이 이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오는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시 금융부담을 걱정하는 소상공인들에 대해 "금융당국은 이미 상환유예 이용금액에 대해 차주의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하는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했으므로, 채무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더라도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착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각 금융회사는 9월까지 차주별 1:1 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차주에 대해서는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등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함께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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