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전월 대비 40% 넘게 늘렸다.
20일 금융감독원은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통해 회사채 발행규모가 30조4천285억원으로 전월(21조3천478억원) 대비 42.5%(9조8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수요가 확대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8천830억원으로 전월(4조2천20억원) 대비 111.4%(4조6천810억원) 증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회사채 발행 비중이 86.9%로 4.9%p 하락했고,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은 12.6%로 4.4% 상승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이 70.8%로 7.5%p 하락했고,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8.0%로 9.6%p 상승했다. 만기별로는 장기채 발행 비중이 0.3%로 2.8%p 하락하고 중기채와 단기채 비중은 97.6%, 2.0%로 2.0%p, 0.7%p 각각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19조9천662억원으로 전월(15조2천259억원) 대비 31.1%(4조7천40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금융지주채가 9천500억원 발행으로 13.6%(1천500억원) 감소했다. 은행채 발행은 7조7천852억원으로 142.8%(5천791억원) 증가했고, 기타금융채 발행은 11조2천310억원으로 2.8%(3천112억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1조5천793억원으로 17.7%(3천46억원) 감소했다. 이 중 Primary-CBO 발행 규모는 3천380억원으로 47.2%(3천20억원) 감소했다. Primary-CBO는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를 말한다.
4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3조6천966억원으로 전월(704조6천800억원) 대비 1.3%(9조166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발행 실적은 45조9천903억원으로 57.8%(16조8천403억원)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CP 잔액은 214조812억원으로 5.2%(10조5천283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93조6천781억원으로 4.5%(3조9천982억원)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9조2천927억원으로 0.2%(1천453억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3천374억원으로 전월(4천690억원) 대비 20.4%(957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IPO)가 909억원으로 46.2%(78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됐고, IPO건수(5건) 및 건당 규모(평균 182억원) 모두 전월(8건, 평균 211억원)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는 2천825억원으로 5.9%(177억원)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