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이어야…구조적 불합리성 개선 조만간 완료될 듯"
"'국장 탈출이 아닌, 국장 복귀는 지능 순' 실현되도록 많이 도와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에 돈은 많이 생겨나는데, 정작 그 돈은 주로 부동산 투자·투기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이는 국가경제를 매우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성과가 나진 않겠지만, '생산적 금융'으로 물꼬를 트겠다는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은 명확하며 이는 곧 자본시장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을 비롯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상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상무, 조수홍 NH투자증권 상무, 김동원 KB증권 상무, 김혜은 모건스탠리증권 상무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후보 때 봤는데 한 분도 바뀐 분이 없다고 하더라. 진짜인가"라고 물으며 "다시 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경선 후보였던 올 4월에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만남에서 이 대통령은 국내 증시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 정권 교체만 되도 주가지수가 3,000은 넘길 것이라고 말 했는데 그렇게 되어 다행스럽다"며 "실제로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 점점 더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는 합리성이 생명인 만큼 예측 가능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몇 가지 핵심과제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공정 거래, 불투명한 경영,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 등이 없어야 된다"며 "주가 조작, 불공정 공시 등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고, 쾌 진척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상법 개정이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구조적인 불합리성 개선은 다 끝날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경제·산업 정책들을 제시해 비전을 뚜렷하게 하는 것, 예측가능하게 하는 것은 계속 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고, 또 다른 하나는 "한반도 주변 정세, 즉 안보 문제로 남북간 군사적 대립·긴장 완화는 계속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의 유효한 대체 투자수단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며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합리적·객관적으로 잘 분석하여,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 이는 곧 국부(國富)를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 아닌,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먹고 살 만한 세상, 지속성장이 가능한 세상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