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크⑥] 제3인터넷전문은행, 이름만 바뀐 시중은행 될까
[인터넷뱅크⑥] 제3인터넷전문은행, 이름만 바뀐 시중은행 될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11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 vs 하나, 제3인터넷전문은행 도전장…KB 우리 NH, 카뱅과 케뱅 등에 지분투자
"금융당국의 은행 소비자 이익 위한 은행산업 경쟁도 제고 복안 '물거품' 우려"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시중은행 5개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에 발을 담군 모양새다.

신한금융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도전을 선언했고, 하나금융이 SKT, 키움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T를 제외하고 하나금융과 신한금융 대비 자본여력이 부족한 업체들이라는 점으로 인해 두 금융지주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 때문에 은행산업의 경쟁도를 제고하려는 금융당국의 복안이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 불가를 선언하면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시중은행의 자본을 이용한 주도권 확보가 '명약관화'해졌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사진=황병우 기자)
네이버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 불가를 선언하면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시중은행의 자본을 이용한 주도권 확보가 '명약관화'해졌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사진=황병우 기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도전에 나서면서 5개 시중은행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는 우리금융지주로 이름을 바꾼 우리은행과 NH농협금융의 자회사 NH투자증권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는 KB국민은행이 1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최대 두 곳이 인가될 전망인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신한금융과 하나금융까지 참여를 선언하면서, 만약 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두 곳 모두 인가가 날 경우, 시중은행 5곳은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에 발을 담그게 된다.

다만, 신한과 하나는 새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에 적극 참여를 선언하고 있어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과는 차이가 눈에 띈다.

신한금융은 "토스와 함께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며, 인터넷은행 경영 전면에 등장할 수 도 있음을 내비쳤다.

하나금융도 "인도네시아에서 라인과 인터넷금융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상당한 협업을 할 것"이라며, 경영 주도권 확보를 밝혔다.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최대 두 곳이 출범하게 되면, 두 시중은행의 인터넷은행 내 목소리를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황병우 기자)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최대 두 곳이 출범하게 되면, 두 시중은행의 각 인터넷전문은행 내 목소리를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당국도 신한과 하나가 새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 구성을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와 같은 대형 ICT(정보통신기술)의 참여가 사실상 물 건너간 탓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시중은행의 자본을 통한 주도권 확보에 견제장치를 마련해 은행산업 경쟁도 약화를 방지하겠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은행이 ICT기업에 자본을 대고 해당 ICT기업이 주도하는 등의 혁신성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KT를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유상증자 등 여러 방안을 추진 중이며, 카카오뱅크도 카카오를 올해 안으로 1대주주로 오르도록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 · 발행일 : 2009-03-25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