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도 한계기업 늘어 ‘업황 부진 심각'...실물경제 전이 차단 시급
저금리에도 한계기업 늘어 ‘업황 부진 심각'...실물경제 전이 차단 시급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4.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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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계기업 비중 14.8%…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상장사 1362개 중 201개,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못내

지난해 상장기업 중에서 한계기업(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상장기업의 재무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상장기업 1362개사주(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 중 3년 연속 재무지표 확보 가능 기업(출처=KISVALUE)) 중 14.8%인 201개사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 14.8%는 2017년(11.7%) 대비 3.1%p 증가한 것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단위 최대 상승 폭”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상장사 중 한계기업 비중(14.8%)은 2014년 16.0%를 제외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2008년~2018년 한계기업 비중 추이 (자료= KISVALUE)※주 : 한계기업비중=한계기업 수÷상장기업 수
2008년~2018년 한계기업 비중 추이 (자료= KISVALUE)
※주 : 한계기업비중=한계기업 수÷상장기업 수

한경연은 2014년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던 원인에 대해 “당시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원화 강세인 경우 수출 기업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환율 절상 폭만큼 달러 표시 수출가격을 인상하지 못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 일부 대기업 부실화 사태(2013년 10월 STX, 2013년 10월 동양, 2014년 6월 동부그룹 등)로 저신용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안정성 저하, 세월호 사태로 인한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계기업 비중이 높아진 2011년~2014년과 2018년중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해는 2018년으로 전년대비 3.1%p 증가했다.

한경연은 “2008년 이후 기준금리가 지속적인 하락추세였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중 이자비용도 못내는 한계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업황 부진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18년 중 업종별 한계기업 수는 제조업 130개, 서비스업 67개, 건설업 4개로 제조업이 과반 수 이상인 64.7%를 차지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가 38개로 가장 많았고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기타기계·장비가 각각 13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서비스업에서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8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7개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전년보다 낮아지고 기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한계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실기업 증가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이(轉移)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의 유지와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몰연장 등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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