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패션 트랜드는 '플리스'"…의류업계, F/W시즌 다양한 제품 출시
"올 겨울 패션 트랜드는 '플리스'"…의류업계, F/W시즌 다양한 제품 출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10.20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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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유니클로'가 일본불매운동으로 주춤한 사이 국내 의류업계 다양한 제품 선보여
올 겨울에는 다양한 '플리스' 제품들이 트랜드가 될 전망이다. (사진=레드페이스, 노스페이스)
올 겨울에는 다양한 '플리스' 제품들이 트랜드가 될 전망이다. (사진=레드페이스, 노스페이스)

최근 중장년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패딩조끼'와 '플리스'가 '유니폼'이라고 할 만큼 입고 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른바 '아재 패션'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플리스로 유명한 한 일본브랜드가 일본정부의 무역보복으로 인해 한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으로 주춤해진 사이 타 브랜드들이 다양한 플리스를 내놓으면서 이번 겨울에는 가장 인기있는 패션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20일 패션의류업계에 따르면, 겨울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의류업체들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크게 유행했던 롱패딩을 대신해 올해에는 플리스를 주력상품으로 꼽고 있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터 표면을 모직이나 양털과 유사한 느낌으로 가공해 직조한 원단이다. 양털처럼 가공한 플리스를 온라인 게시판이나 SNS에서는 '뽀글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가공함은 물론 방한효과도 있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플리스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지속되고 있는 레트로(retro, 복고) 트랜드와 '가성비'와 '소확행'을 만족하는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20-30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플리스는 가을에는 외투로 입을 수 있고, 겨울에는 코트나 패딩 등 큰 외투 안에 입는 이너웨어로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재킷과 베스트 등 다양한 플리스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모델이 '레드페이스 보아 웜 우먼 베스트'를 착용한 모습 (사진=레드페이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재킷과 베스트 등 다양한 플리스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모델이 '레드페이스 보아 웜 우먼 베스트'를 착용한 모습 (사진=레드페이스)

의류업계에서도 플리스의 인기를 주목하고 있다. 착용하는 시기가 가을부터 겨울까지 심지어 초봄까지 이어지는 만큼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꽤나 길기 때문이다.

이에 아웃도어·스포츠·캐주얼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플리스 제품을 서둘러 출시하고 있으며, 물량과 함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 겨울이 지난해보다 온화할 것이라는 예보가 플리스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로 들기도 한다.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인 레드페이스는 이달 초 아우터 스타일의 플리스 재킷과 계절과 온도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조끼 제품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디자인의 플리스 제품을 선보였다.

레드페이스가 출시한 '투톤 울리 보아 웜 재킷'과 '울리 보아 웜 베스트'은 플리스 소재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보온성은 물론, 부드럽고 포근한 착용감을 갖췄다.

레드페이스는 '가을 산행 아웃도어 상품전'을 통해 이번 시즌 신상품 가을의류를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보다 제품 라인업을 2배 가량 크게 늘려 재킷, 후드(모자가 달린 상의), 롱코트, 베스트(조끼) 등을 선보였다,

지난달 출시한 '리모 플리스 재킷'은 노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한 첫날 약 2시간만에 매진됐으며, 무신사 외투 부문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노스페이스를 비롯한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다양한 플리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모델이 '노스페이스 리모 플리스 재킷'을 착용한 모습. (사진=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를 비롯한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다양한 플리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모델이 '노스페이스 리모 플리스 재킷'을 착용한 모습. (사진=노스페이스)

밀레는 올해 19종의 플리스 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K2도 겉면은 플리스 소재를, 안감은 구스(거위 털)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을 내놨다. 

블랙야크는 야외활동 시 체온 유지에 효과적인 '야크 플리스'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휠라는 따뜻하고 포근한 촉감의 보아 소재를 사용하고 Z세대를 겨냥한 복고적 디자인의 플리스를 출시했다.

푸마도 '쉐르파' 라인을 선보이고, 지난해보다 플리스 물량을 5배가량 확대했으며, 캐주얼업체인 리바이스는 보아 플리스 재킷과 베스트를, 스파오는 '베이직 덤블 집업'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트렌디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플리스는 가볍고 우수한 보온성이 매력적인 소재"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리스를 주력상품으로 내놓던 유니클로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들도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플리스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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