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한국과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한국과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7.30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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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향후 경제 경로, 코로나19 향방에 좌우될 것" 언급
9월 FOMC에서 통화완화 기조 구체화 가능성
한국 등 9개국과 통화스왑 계약 2021년 3월까지 연장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0.25%에서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경제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가파른 위축 이후에 경제활동과 고용이 다소 개선됐지만, 연초의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
2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향후 경기 판단 및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크며 최근 경제회복이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지표 개선세가 끝나지 않았지만 둔화되고 있으며 모멘텀 약화 강도와 지속 기간을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모든 정책을 동원하겠다"며 "코로나19 대응 긴급 대출프로그램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 회복 경로를 자신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19에서 비롯된 경제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현재의 완화적 통화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거나 추가로 조치가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연준의 강력한 유동성 확대 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를 재차 높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9월 FOMC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다소 모호한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이때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제1순위로 꼽는 것이 포워드 가이던스다.

한국투자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연준은 현재의 대칭적인 2% 물가상승률 목표(symmetric 2 percent inflation objective)를 보다 유연하게 변경해, 물가상승률이 2%를 한동안 웃돌 때까지 현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성명서에 담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곧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테니 긴축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지난 3월 체결한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만기 기간은 2021년 3월31일까지다. 한국과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등 6개국은 각각 600억달러 규모고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3개국은 300억달러 규모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은 올 3월 코로나 초기 국면에 달러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달러인덱스(DXY)RK 100pt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맺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권희진 연구원은 "연준이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는 모든 안전장치들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며 "경제와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다하겠다는 연준의 완화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애널리스트도 "이미 6월 이후 달러스와프 규모는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상환이 이뤄지며 급감했다"며 "이는 이미 대외적으로도 달러 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햇다.

이어 "결국 연준은 달러 유동성을 '풍부함'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한미통화스와프 만기연장 조치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30일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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