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미 연준 긴축 가시화...파장은 제한적일 것"
하이투자증권 "미 연준 긴축 가시화...파장은 제한적일 것"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1.1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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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증시 '각자도생' 상황…달러화 지수 강세 폭도 제한적 수준"
"차후 강한 경기 회복 모멘텀 확인되면, 파장은 제한적일 것"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 양적 긴축(QT) 등 이른바 '트리플 긴축'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그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나비효과는 아직 제한적' 보고서에서 "트리플 긴축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으로의 파장, 소위 전염효과는 아직 제한적인 분위기"라며 "나스닥 지수가 연초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요국 증시 상황은 각자도생이라고 할 만큼 차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국 통화 등락률

(하이투자증권 제공)
(하이투자증권 제공)

이에 더해 박 연구원은 통화 역시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긴축 우려로 달러화 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트리플 긴축에 따른 시중 금리 상승 폭을 고려하면 달러화 지수의 강세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달러화 지수가 지난해 말 대비 0.3% 상승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예시로 들면서, 최근 보이는 달러화 강세의 제한이 연준의 긴축 리스크를 줄이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달러화 강세 제한의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기대치에 못 미친 12월 일자리 수', '부진했던 노동시장 참가율' 등을 꼽았다.

이에 더해 박 연구원은 트리플 긴축 파장이 제한적인 또 다른 요인으로 "미 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는 연준의 긴축 강화에도 신흥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되기도 했다"고 첨언했다.

박 연구원은 "강한 경기 사이클 모멘텀이 확인된다면 파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기사이클 모멘텀 강화가 동 리스크를 얼마나 상쇄시켜줄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증시 등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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