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전면에 등장하나…현대차, 대표이사 선임 추진
정의선 수석부회장 전면에 등장하나…현대차, 대표이사 선임 추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2.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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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회장 현대차 대표이사 취임시 '정의선 체제' 더욱 확고해질 전망
대표적 외부인재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내이사 후보 확정… 기술·글로벌 역량 기대
주주 및 시장 친화적 배당 지속…연간 주당 4000원 배당 유지, 배당성향 70% 넘어

현대차 그룹 내에서 정몽구 회장의 보좌 역할을 하던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할 것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해 인사이동을 통해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진 '정의선 체제'가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 전면 등장으로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가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을 추진하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 전면에 등장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 무브 서밋에서 기조연설을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을 추진하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 전면에 등장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 무브 서밋에서 기조연설을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6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현대차에 외부 인재들을 과감하게 영입하는 등 정 수석부회장은 기업의 내부 변화를 주도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평소 주주,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보다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현대차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글로벌 금융, 투자, 거버넌스(경영체제)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하고, 사외이사 주주추천제 최초 도입 등을 통해 이사회의 경쟁력과 투명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업계에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외국인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외국인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사외이사진뿐 아니라 사내이사진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신규 선임, 정의선 수석부회장 및 이원희 사장 재선임 등 사내이사 3인에 대한 선임 안도 내달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지난 2015년 현대차에 합류,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출신의 세계적 R&D 전문가로서 미래 비전을 점검하고 조언하는 것은 물론 기업 경영 전반에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감각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끌어올리고, 주주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윤치원 부회장을 선정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위원회로서 중요 경영 사항이 발생하거나,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 G70 (사진=제네시스)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 G70 (사진=제네시스)

현대차는 앞서 언급한 사내외 이사진 강화와 함께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합하면 보통주 1주당 총 4000원이 배당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달 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될 경우 전체 배당금 규모가 우선주까지 더해 총 1조 100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배당성향은 지난 2017년 26.8%에서 2018년 70.7%로 크게 상승하게 된다. 지난해 실적과 배당을 모두 공시한 309개 기업 평균 배당성향은 21.2%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안정 목적으로 발행주식의 3%에 달하는 약 9396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추가로 발행주식의 1%에 이르는 2547억원 규모(결정일 기준)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 이달 말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등을 포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UV 및 고급차 시장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그리고 미래를 위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는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UV 및 고급차 시장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그리고 미래를 위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중점 재무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을 위해 연구·개발(R&D)과 미래 기술 분야 등에 향후 5년간(2019년~2023년)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2022년까지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9%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이끌고 있는 SUV 및 고급차 시장에 대한대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시장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SUV를 2020년까지 제네시스 포함 8종으로 늘리고, 북미 고급차 시장을 위해 제네시스 판매를 확대해 점유율을 4.8%까지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과 전기차 전용 차량호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미고,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 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력해 공유경제시장의 핵심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분야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투입하며,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는 동시에 2021년에는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약 14조원~15조원 수준의 필수 유동성을 지속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경영활동에 필요한 최소 운전자본과 함께 매년 1조원 수준 이상의 시장친화적 배당을 위한 적정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의 안정성 및 합리성 강화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전략 투자, 신차 라인업 확대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는 자금력을 유지하고,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의 특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운전자본, 우발 위험 대응, 기타 사유 등에 대비해 약 24조원 ~ 25조원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조기에 회복해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영과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수익성 회복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국내외 우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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