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총서 지주사 분할 결정…5월 'LX홀딩스' 공식 출범
LG, 주총서 지주사 분할 결정…5월 'LX홀딩스' 공식 출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3.2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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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분할 안건 주총 통과…구본준 고문과 계열분리 본격화
구광모 회장 "변화에 민첩 대응, 고객 중심 기업으로 도전 지속"
LX한국국토정보공사, LX홀딩스 출범에 사명 사용 중지 및 사과 요청
LG전자가 코로나19 영향에도 생활가전에서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0년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사진=황병우 기자)
LG그룹 지주사 LG는 주총을 통해 지주사 분할을 결정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LG그룹의 미래를 위한 교통정리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LG그룹의 새 지주사 출범 안건이 최종 확정되면서 구광모 대표와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 작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주주총회에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이 승인됐다. 

분할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5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특별결의 사안인 이번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이날 LG 주총 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이 중 76.6%가 지주사 분할 안건에 찬성했다. 

향후 두 지주회사는 독립 및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하는 것은 물론,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또한,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구광모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20년에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했으며,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홈 이코노미, 건강과 위생, 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분할결정으로 LG그룹 내에는 구광모 회장(왼쪽)의 ㈜LG와 구본준 고문(오른쪽)의 ㈜LG신설지주(가칭)가 공존하는 '한 지붕 두 가족'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LG)
이번 분할결정으로 LG그룹 내에는 구광모 회장(왼쪽)의 LG와 구본준 고문(오른쪽)의 LX홀딩스가 공존하는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연내 계열분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LG)

구 회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 LG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6천321억원, 영업이익 1조7천22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LG를 포함한 LG그룹 13개 상장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편, 'LX홀딩스' 공식 출범이 확정됨에 따라 LX한국국토정보공사 김정렬 사장은 'LX홀딩스'의 사명 사용 중지와 함께 공식 사과를 LX홀딩스에 요청했다.  

김정렬 사장은 "LX홀딩스는 지난 4일 상표출원 신청을 언론에 알리며 LX 사명 사용을 공식화했는데, 10년 넘게 LX를 사용해온 공사는 선출원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 LX홀딩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LX는 국회 등과 함께 공공기관의 유사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적 보완에 적극 나서는 한편 가처분신청 등 법률적 조치로 상표출원을 제지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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